프레시안, 정봉주 전 의원 고소

"전적으로 정 전 의원이 야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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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이 정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다. 프레시안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적으로 정 전 의원이 야기한 일”이라며 “오늘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지난 7일 현직 기자 A씨가 기자 지망생 시절이던 2011년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9일엔 A씨가 성추행을 당한 2011년 12월23일로부터 2주 후 남자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단서라고 보도했다.


반면 정 전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내 “해당 날짜에 호텔에 간 적도 없다”며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12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12월23일과 24일 피해자 A씨를 만난 적도, 성추행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프레시안 보도에 대해 “전 국민과 언론을 속게끔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1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대생 성추행 의혹 보도 언론사를 고소하기로 한 정봉주 전 의원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여대생 성추행 의혹 보도 언론사를 고소하기로 한 정봉주 전 의원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정 전 의원은 “평소 언론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던 제가 고소를 결단한 이유는 프레시안의 보도행태(의도를 가진 보도, 팩트체크 없는 보도,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은 보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자 함”이라며 “더 나아가 저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하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반면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다. 그에게 당했던 악몽을 7년 만에 세상에 토해낸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되어 가는 과정이 핵심”이라며 “그럼에도 정 전 의원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피해자를 향해 시간과 장소를 한 치의 오차 없이 기억해내라고 다그치다 검찰로 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피해자가 없고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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