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토라인 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3월14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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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110억원대 뇌물 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다. 전직 대통령의 검찰 소환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5번째다.


이날 세계일보, 한국일보는 검찰 포토라인에 선 역대 대통령들의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서울신문은 이 전 대통령의 소환을 하루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표시된 포토라인을 1면에 실었다.


14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14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세계일보는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은 4명의 전직 대통령에 이어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선다"며 "14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뇌물수수 등 혐의 조사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생존한 전직 대통령 4명이 모두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부끄러운 헌정사"라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100억원 넘는 뇌물 혐의 액수 등에 비춰 조사 후에는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옛 측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뇌물수수 혐의 공범으로 구속기소하며 “주범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영장 청구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과거 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조사된 뒤 결국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이 전 대통령도 두 사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 수립 후 70년이 흘렀지만 우리 국민은 퇴임 후에도 존경할 만한 전직 대통령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어쩌다 검찰 수사를 피한 전직 대통령들도 국외 망명(이승만), 조기 하야(윤보선·최규하), 피살(박정희), 아들 등 친인척 구속(김영삼·김대중) 등 하나같이 말로가 비참했다"고 전했다.


14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14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한국일보는 "2018년 3월 14일,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된다"며 "11년 전 선거에서 당시로선 역대 최다 득표(1,149만2,389표)로 당선됐던 제17대 대통령 이명박(77)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 선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이처럼 부끄러운 대통령사가 지난 20여년 동안 거듭되고 있지만 반면교사(反面敎師)는 없었다. 대통령과 정권을 잡은 세력이 하나같이 권력에 취해 자기나 주변 관리에 소홀했거나 눈감았던 탓"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한 각종 제도 보완은 이루어졌으나 시늉에 그쳤다. 여기에는 대통령에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된 권력 구조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4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14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서울신문은 "피의자 신문은 특수1부 검사실을 개조해 만든 1001호에서 진행된다"며 "옆방인 1002호엔 간이침대, 책상, 소파를 갖춘 임시 휴게실이 꾸려진다. 10층엔 경호원과 수행비서 대기실, 조사에 입회하지 않는 변호인 대기실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도 1001호에서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총 21시간 30분 동안 머물며 검찰 신문을 받았다"며 "본래 숫자 ‘1001’은 국가원수를 상징해 대통령 차량번호 등으로 쓰이는데, 검찰에선 ‘전직 대통령 조사실’로 활용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14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14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조선일보는 정부 개헌안 초안을 전달받아 살펴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로부터 개헌 초안을 보고받고 오는 21일 개헌안을 국회에 정식 발의하기로 했다. 대통령이 직접 개헌안을 낸 것은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간선제 개헌안' 이후 처음"이라며 "헌법자문특위가 이날 보고한 개헌 초안은 권력구조를 대통령 4년 연임제로 바꾸고, 대통령 권한은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일부 축소하는 복수안을 담았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국회에서 개헌안 표결은 발의 시점부터 60일 이내에 하도록 한 헌법 규정에 따라 5월 19일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개헌 찬반 논란이 정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며 "하지만 야당은 "개헌의 근원적 이유인 '제왕적 대통령' 문제를 외면한 마이웨이 개헌"이라고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4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14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국민일보와 동아일보는 일본 아베 총리와 대북 특사단의 방북,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일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국민일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며 "아베 총리는 면담에서 서 원장에게 자신과 똑같은 의자를 제공해 의전에서도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면담 당시 낮은 의자를 제공해 ‘의전 차별’ 논란을 불러왔던 것과는 180도 바뀐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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