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안희정 "용서 구한다"…충남지사 사퇴

[3월6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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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피해 당사자로부터 제기됐다. 안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안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비롯,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폭력을 인정하고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으며, 김씨 측은 이르면 6일 안 지사를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6일 모든 주요 일간지의 1면 신문 편집은 유사했다. 안 지사의 성폭행과 관련한 헤드라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접견 관련 사진 등이 나란히 배치됐다.


경향신문 6일자 1면.

▲경향신문 6일자 1면.

경향신문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4차례 성폭행 당했다”>는 헤드라인을 걸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경향은 기사에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후보 캠프에서 일한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안 지사 수행비서로 일해오다 9월부터 안 지사 정무비서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안 지사가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9월 스위스 출장 등에서 공식 수행 일정이 끝난 뒤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미투’운동이 확산되던 지난달 25일에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안 지사가 텔레그램을 통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왔다며 관련 대화 화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6일자 1면.

▲국민일보 6일자 1면.

국민일보는 관련기사에 <“안희정 지사가 성폭행…비서가 폭로>라는 제목을 달았다. 국민은 “안 지사 측은 ‘김씨에 대한 성폭행은 없었다. 수행비서와의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해명했다”면서 “김씨는 안 지사 측 해명에 대해 ‘제가 원해서 한 관계가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절)의사는 최대한 표현했다’고 반박했다”고 게재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추미애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안희정이 성폭행” 현직 女비서 폭로 安 “정치활동 중단”>이란 헤드라인 기사에서 “자신의 비서인 김지은 씨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의혹 제기 하루 만에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비서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6일자 1면.

▲서울신문 6일자 1면.

서울신문은 <성폭력 안희정 “충남지사 사퇴”>라는 1면 기사로 관련소식을 전하고 2면의 또다른 기사에서 추가 정보를 전했다. 서울은 “그는 ‘앞으로 닥쳐올 모든 일을 각오하고 있다’면서 ‘다른 피해자도 있고 그 진상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안 지사에 의한 또 다른 피해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다. 국민이 나를 지켜준다면 그분들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게재했다. 아울러 “김씨는 또 주변인에게 구호신호(SOS)를 보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6일자 1면.

▲세계일보 6일자 1면.

세계일보는 <“안희정에 성폭행 당했다”>는 1면 기사에 이어 5면을 통해 이에 따른 정치권의 분위기를 보도했다. 세계는 “안 지사의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당장 손쉽게 수성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충남지사 선거가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고 하고, 이어 다른 기사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부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보도에 5일 정치권은 들썩거렸다.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이자 유력한 차기 여당 대권후보의 성폭행 의혹에 여당은 당혹함이 역력했고 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6일자 1면.

▲조선일보 6일자 1면.

조선일보는 <비서 “安지사가 성폭행” 안희정, 지사직 전격 사퇴> 헤드라인을 1면에 걸었고, 2면 기사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로서 정치권 타격은 엄청날 것이란 관측”이라며 “특히 안 지사는 보도 직전 한 행사에서 ‘미투운동’을 지지하면서 ‘우리는 남성 중심의 권력 질서 속에서 살아왔다. 이런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안 지사가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또다시 성폭행을 했다니 배신감이 차올라 치가 떨린다’고 했다”고 게재했다.


한국일보 6일자 1면.

▲한국일보 6일자 1면.

한국일보는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 당해…피해자 더 있다”>는 1면 헤드라인에 이어 10면 기사에서 “여권 관계자들은 안 지사의 성폭행 폭로에 마치 폭탄이라도 맞은 듯 할 말을 잊은 모습이었다. 안 지사가 평소에도 자기 관리에 있어서는 엄격했을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데다 여권의 대표적인 잠룡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기울었던 판세에 영향을 줄지를 놓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사건이 개인 문제에 가깝다는 점에서 여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운동권 출신 386세대를 대표하던 안 지사의 몰락이 전체 판세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혼재했다”고 게재했다.


한겨레신문 6일자 1면.

▲한겨레신문 6일자 1면.

한겨레신문은 <“안희정 지사에 성폭행 당했다” 비서 폭로 파문> 기사로 이를 다루고, 2면에선 같은 날 있었던 국회 미투 소식을 전했다. 한겨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이 드러난 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소속된 한 여성 비서관도 과거 같은 의원실의 상급 남성 보좌관으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퍼지던 ‘미투’의 불길이 정치권에도 옮겨붙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민주당 의원실 비서관(5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ㄱ씨는 이날 국회 누리집 ‘소통마당’ 게시판에 실명으로 글을 올려 ‘견디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불면증과 우울증은 심해졌고, 원형탈모까지 생겼습니다. 지금도 술을 마시거나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하며 해당 게시글의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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