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뛰어든 민중의 소리

다채널 전략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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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가 스팀잇을 한다는 것이 좀 이상한가요?”


지난 23일 민중의소리가 스팀잇 계정을 열며 꺼낸 인사말이다. 민중의소리는 “스팀잇이 차세대 소셜미디어의 대세라고 한다. 그렇게 될지 어쩔지는 두고 봐야 하는 일이겠지만, 대세가 될 것을 믿고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계정을 열었다”고 밝혔다.


민중의소리가 지난 23일 스팀잇에 공식 계정을 열었다.

▲민중의소리가 지난 23일 스팀잇에 공식 계정을 열었다.

스팀잇은 암호화폐 중 하나인 스팀에 기반해 운영되는 SNS 시스템이다. 글의 조회수와 인지도에 따라 스팀으로 보상받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돈으로 환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김동현 민중의소리 뉴미디어국장은 “가령 저희가 처음으로 올린 인사글의 경우 200달러 넘게 찍혀 있는데 이 중 25%는 게시물에 ‘보팅’한 큐레이터들에게 돌아가고 75%는 저자가 받을 수 있다”며 “저자 보상 중 절반은 스팀달러로, 또 절반은 스팀파워로 받는다. 즉 실제 찍힌 금액 중 37.5%가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가 29일 현재까지 올린 13개의 게시물에 쌓인 금액은 약 854달러다. 이 중 약 320달러가 민중의소리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37.5%는 게시물과 댓글의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팀파워가 된다. 김동현 국장은 “지금 단계에선 아주 많은 금액을 이곳에서 벌 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힘들다”며 “다만 중개자가 많은 금액을 가져가는 포털이나 페이스북과 달리 스팀잇은 크리에이터에게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테스트 차원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보상체계 변화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민중의소리는 다채널 전략 차원에서도 스팀잇에 주목하고 있다. 김 국장은 “매체가 플랫폼인 시대는 끝났다. 방송조차 자신이 플랫폼이 아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선 많은 플랫폼에 진출하고 채널을 다변화해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 특히 스팀잇은 블록체인의 정신이 구현되는 첫 번째 플랫폼이라고 보기 때문에 빨리 뛰어들어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팀잇 메인 페이지 캡처.

▲스팀잇 메인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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