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 성사… 한반도 해빙 무드

[1월6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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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6일자 국민일보, 동아일보는 1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싣고 평화를 향해가는 남북관계를 분석했다.


6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6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국민일보는 "한반도 정세가 대화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남북은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지 나흘 만에 고위급 회담 개최에 속전속결로 합의했다"며 "남북은 1일부터 5일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회담 제의, 판문점 연락관 채널 복원, 한·미 정상 통화를 통한 연합 군사훈련 연기 등 굵직한 카드를 매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한노인회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저는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며 "남북 대화에만 주력하다가 북한의 이간 전술에 끌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도를 밝힌 것이다. 대북 제재·압박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과 국내 보수층을 의식한 발언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남북은 수석대표의 격과 대표단 명단 등 세부 사항 확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며 "수석대표가 장관급으로 결정된다면 평창올림픽뿐 아니라 폭넓은 현안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남북 해빙 무드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끝나는 올 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했다.


6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6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동아일보는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가 성사되면 한반도는 유엔 올림픽 휴전결의안이 만료되는 3월 25일까지 80일간 한시적으로 평화를 맞게 된다"며 "과연 이 기간을 발판으로 북핵의 실타래를 푸는 ‘한반도의 봄’이 올지, 긴장의 재고조로 북-미 충돌이 재연될지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이 중대한 분기점에 놓이게 된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올림픽을 계기로 북-미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석’을 제대로 틀어쥐겠다는 전략"이라며 "다만 지난해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갔던 북-미가 올림픽 후 다시 긴장 국면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북 대화 기조를 놓고 한미 간 온도 차도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조선일보, 한겨레 등은 토요판 커버스토리, 기획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배치했다. 

경향신문은 영화 <1987>의 실제 모델인 안유 전 영등포교도소 보안계장과 한재동 전 교도관을 인터뷰해 1면에 큼지막하게 실었다.


6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6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경향신문은 "영화에서 <1987>에서 수감 중이던 이부영 당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사무처장(김의성)에게 고문경찰관이 더 있다고 알린 보안계장은 안유씨(74)를 모델로 했다"며 "이부영의 편지를 몰래 재야인사 김정남에게 전달한 교도관(유해진)은 한재동씨(71)와 전병용씨를 합쳐놓은 것이다. 실제로는 한씨가 전씨를 통해 이부영의 첫번째 편지를 김정남에게 전달했고, 두번째 편지부터는 한씨가 직접 가져다줬다"고 했다.


경햔신문은 "(영화) 관람 소감을 묻자 안씨는 “당시 외부의 최루탄가스가 바람을 타고 교도소 안까지 날아오는 날이 많았다”며 “나의 경우 박처원 치안감에게 두들겨 맞는 장면 등 픽션이 가미됐지만 그때를 돌아보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며 "한씨는 “영화 속 장면들은 당시의 아슬아슬함에 비할 바가 못된다”며 “옛 기억이 상기되면서 다시는 저런 시절이 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2000년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 무대에서 밀려났던 '주식회사 일본'이 부활하고 있다는 기획기사를 1면에 담았다.


6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6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조선일보는 "후지필름, 소니, 캐논, 파나소닉, 닌텐도 등 일본 기업들이 탄탄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다시 세계시장으로 진군하고 있다"며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후지필름의 주력이었던 필름 시장은 아예 사라졌지만 이 회사는 올해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후지필름의 고지마 겐지 오픈이노베이션허브 관장은 "우리의 진짜 경쟁력은 필름 그 자체가 아니라, 필름을 만들 때 들어가는 100여 개 화학물질을 생산·가공하는 원천 기술"이라며 "이 기술로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제2의 창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침몰하는 일본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소니는 TV 사업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앞세워 올해 회계연도에 70년 역사상 최대 영업이익(6300억엔)을 낼 전망"이라며 "주식회사 일본의 부활로 일자리도 넘쳐나고 있다. 실업률은 24년 만의 최저인 2.7%까지 떨어졌다. 주식회사 일본의 부활은 엔저와 세계경제의 상승세 등 외부 환경도 영향을 미쳤지만 규제 개혁과 법인세 인하 등 과감한 친기업 정책을 내세운 아베노믹스의 역할도 컸다는 평가"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인터뷰를 1면에 실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일등 참모였던 그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권력의 곁을 떠났고 지금도 8개월째 홀로 뉴질랜드, 일본, 미국 등 외국을 떠돌고 있다.


6일자 한겨레 1면 사진.

▲6일자 한겨레 1면 사진.

한겨레 인터뷰에서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 곁을 스스로 떠난 이유에 대해 "지난번에 작별 편지 한 장 남기고 떠난 것을 언론이나 국민이 과분하게 평가해준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는 나로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2012년 대선이 끝나고 문 대통령과 소주 한잔 하면서 다시 대선 도전을 해야 한다, 집권을 위해서는 다 바꿔야 하고 그중에 특히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집권을 하더라도 국정운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래 모셨던 사람들이 곁을 내줘서 새 사람들이 끊임없이 수혈될 수 있는 인적 구조를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어 "두번째는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부터 공격받고 시달렸던 '친노 패권'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선그룹이네 3철(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전해철 이호철 양정철)이네 하면서 정치 경험이 없는 문 대통령이 핵심 참모에게 휘둘린다느니 어떤 결정을 누가 하는지 모르겠다느니 하는 공격을 받아왔다"며 "허구의 프레임이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그런 프레임과 대선 부채로부터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또 하나의 이유는 대통령과 가깝고 특별하게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내가 비록 덜 중요하고 덜 높은 자리를 맡아도 결국은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는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왕수석이나 왕비서관, 왕차관 등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 이번만큼은 그것을 차단하는 게 필요하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과 중앙일보는 한파와 폭설로 100년 만의 강추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미국 북동부 사람들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중앙일보는 "100년 만의 강추위에 미국 북동부가 꽁꽁 얼어붙었다. 길 가던 시민의 수염에 고드름이 맺히고 해변에선 얼어 죽은 상어가 발견됐다"며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강풍과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연안을 따라 유례없는 큰 파도가 일어 바닷물이 육지로 유입돼 홍수가 발생했고, 도로에는 작은 ‘빙산’이 떠다녀 운전자들의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미국 북동부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의 원인은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 때문이다. 폭탄 사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 만들어진 거대한 저기압 폭풍으로, 허리케인을 떠올리게 하는 강한 바람과 폭설이 특징"이라며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클론이 유례없이 강력한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며 이곳의 제트기류가 약화됐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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