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전복...또 침몰한 안전

[12월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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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가 급유선에 들이받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선원·낚시객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2015년 18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제주 추자도 돌고래호 전복사고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로 기록된 낚싯배 사고다. 4일 모든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기사와 사진을 신문 1면에 배치했다.


서울신문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서울신문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서울신문은 관련기사에서 “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9분 인천 옹진군 영흥도 남방 2해리 바다에서 낚싯배 선창1호(9.77t급)가 영흥대교 인근의 좁은 수로를 지나다가 급유선 명진15호(336t)dp 부딪힌 뒤 전복돼 22명의 탑승자(선장 1명, 선원 1명, 승객 20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경향신문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경향신문은 관련기사에서 “사고 당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은 선체 내에 갇히거나 바다에 빠졌다. 승선원 14명은 해경 구조대가 선체 내로 진입해 구조했으나 이 중 11명이 사망하고, 6명은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2명은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했다”며 “구조 당시 사망자는 7명이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구조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사망자가 늘었다”고 게재했다. 경향은 “사고가 난 낚싯배는 합법적으로 허가받아 영업 중이었고, 이날 출항도 정상적인 신고를 거쳤으며, 기상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했다고 해경은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한겨레신문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3일 오전 9시25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문재인 대통령이 도착했다.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가 전복된 사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된 지 3시간여 만이었다”며 “문 대통령의 행보는 2014년 4월16일 세울호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대조적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해경이 사고를 접수한 지 8시간, 첫 보고를 받은 지 7시간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갔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해경이 사고를 접수한 지 10분 만인 6시19분에 사고를 인지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접수 52분 만인 7시1분에 첫 보고를 받았다”고 게재했다.


동아일보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동아일보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동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사고해역은 폭이 매우 좁은 협수로로 평소 ‘위험 구간’으로 꼽히던 곳”이라며 “하지만 급유선은 칠흑 같은 바다를 달리며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 원인은 바다 위 ‘안전불감증’이었다”고 게재했다. 동아는 “사고 해역은 암초와 조수간만의 차로 선박이 다닐 수 있는 해로 폭이 좁은 편이다. 넓은 곳이 370m 정도이고 깊이도 10~18m에 불과하다. 선창1호 크기의 낚싯배 3, 4척이 나란히 지날 정도”라며 “정부가 낚싯배 안전 강화에 손을 놓은 사이 사고가 반복됐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국민일보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국민일보는 관련기사에서 “해경은 사고 신고 후 3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고 52분 만에 첫 보고를 받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직접 찾아 상세 보고를 받았다. 세월호참사 때보다 신속한 대응이었지만 인명피해가 컸다”면서 “충돌 후 곧바로 전복돼 선실에 있던 승객들이 대피하지 못한 데다 겨울철 바닷물이 차갑고 물살까지 빨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국민은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각각 “구조작업은 청와대 진두지휘 아래 관련부처가 총동원돼 이뤄졌다”, “해경은 조명탄 150발을 발사해 주변을 밝힌 뒤 야간에도 수색활동을 이어갔다” 등의 소식을 전했다.


한국일보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한국일보 4일자 1면 사진 갈무리.


한국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느슨한 낚시 어선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국이 어민소득 증대와 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낚시어선업을 진흥하면서도 안전 관리와 감독 강화에는 소홀, 관련 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낚시어선업의 ‘양적팽창’과 함께 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며 인명피해가 증가되는 상황 등을 전했다. 한국은 “사고 급증은 낚시어선업에 뛰어드는 어민들이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며 “안전 관리와 감독은 ‘걸음마’ 수준”이라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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