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운명의 날'

[10월20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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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드러누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치소 인권침해 논란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노 의원은 “(유엔에) 제소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라며 “박 전 대통령이 사는 거실(방) 면적은 10.08㎡로 일반 수용자의 10배”라고 반박했다. 이날 일부 신문은 노 의원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10월20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노 의원이 회의실 바닥에 신문지를 깐 뒤 드러누워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노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일반 재소자의 1인당 가용면적은 1.06㎡(약 0.3평)로 일간신문 2장 반도 안 되는 면적’이라며 신문 2장반을 이어붙인 뒤 직접 누웠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일반 재소자의 과밀 수용 실태를 보여주고 있는 노 의원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겨레는 “노 의원은 대통령 재임 시절 재소자 인권에 눈감다가 스스로 구금된 처지가 되자 특혜성 배려를 받고도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행태를 꼬집었다”며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4년 부산구치소 수감자들이 ‘구치소가 너무 좁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부산고등법원은 지난 8월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에서도 교정 당국이 1인당 면적이 1㎡ 남짓한 좁은 구치소를 운영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10월20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20일 결정되는 신고리 5·6호기의 운명과 관련된 사진을 1면에 실은 신문도 있었다. 서울신문은 공론조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 공사가 일시 중단된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에 대형 크레인만 서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5·6호기 건설을 중단할지 재개할지 여부의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한다”며 “김지형 공론화위원장과 8명의 위원은 지난 17일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합숙하면서 정부 권고안을 만들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27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10월20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에 온 미시간호의 소형 잠수정에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조선일보는 지난 1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했던 미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 상단에 침투용 소형 잠수정(SDV)을 보관하는 드라이덱셀터(DDS) 추정 설치물이 달려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조선일보는 “SDV는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들이 사용한다”며 “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빈 라덴 암살 작전에 투입됐던 네이비실 6팀이 지난 16일부터 한·미 연합 해상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10월2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경희궁 방공호를 찾은 한 시민이 미디어아트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서울시가 지난 40여 년 동안 공개하지 않은 ‘여의도 비밀 벙커’와 노선 조정으로 폐역사가 된 ‘신설동 유령역’,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경희궁 방공호’를 19일 시민에게 개방했다”며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은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벙커 갤러리로 꾸며진 여의도 벙커는 이날부터 상시 개방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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