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력시위에 軍 폭탄 투하 훈련

[8월3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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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오전 예고 없이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북태평양에 떨어지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했다. 대북 제재·압박과 대화 병행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 가능성을 타진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모든 신문들은 북한의 IRBM 발사와 관련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국민일보는 공군 F-15K 전투기가 29일 오전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무게 1t의 MK-84 폭탄을 투하하고 있는 모습과 투하된 MK-84 폭탄이 지상 목표물인 가상의 북한 지휘부를 타격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공군의 공격편대군 실무장 폭격은 ‘화성 12형’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IRBM 발사 도발에 대응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며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24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 현무-2B와 2C 발사 영상도 공개됐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월30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도 동일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서울신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체 세 발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에 IRBM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발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아홉 번째다. 당초 한·미 두 나라는 9·9절(북한 정권수립기념일)까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다면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도발로 다시 시험대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8월3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 역시 동일한 사진을 1면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57분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 끝에 있는 보조 활주로에서 일본 홋카이도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며 “북한이 민간 공항인 순안공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미사일은 최대 고도 550km로 2700여km를 비행해 북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8월30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김덕룡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송영길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북한이 IRBM을 발사한 이날 우리 정부는 한쪽에선 응징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다른 쪽에선 ‘대화 국면’을 이야기하는 등 혼란스러운 대응을 보였다”며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군에 지시했지만 청와대에서 열린 김덕룡 수석부의장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반드시 남북 관계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8월30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북한이 IRBM을 발사한 2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한 시민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전하는 뉴스 화면을 배경으로 관련기사가 실린 호외를 읽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겨레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사전 예고 없이 일본 상공을 지나도록 쏘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NSC를 주재한 뒤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폭거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사전 예고 없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1998년 대포동 1호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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