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달걀서도 '살충제' 성분 검출

[8월17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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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발견돼 달걀 유통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발했다. 유통 중인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처음 검출되면서 정부 조치는 물론 ‘공장식 사육’에 따른 근원적인 문제제기 등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17일자 대다수 종합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소식과 사진을 1면에 담았다.

▲17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갈무리.

세계일보는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16일 남양주 마리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을 폐기하는 모습을 1면에 배치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 생산 농가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 중인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 제품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처음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세계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의 명단 등을 전하며 “농식품부는 이날 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농장 241곳에는 유통·판매를 허용했다. 이들 농장의 달걀 공급 물량은 전체의 25%정도”라고 게재했다.

▲17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갈무리.

서울신문도 방역당국이 달걀을 폐기하는 모습을 신문 전면에 담았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산란계 사육농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농장에서 조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은 “정부의 지침과는 달리 일부 농장에선 검사요원이 농장 방문을 사전에 통보하고 무작위 샘플조사가 아닌 농장 주인에게 조사용 달걀 한 판(30개)을 준비시킨 뒤 수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부가 전국 1456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조사를 17일까지 서둘러 끝마치려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17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갈무리.

동아일보는 정부의 살충제 성분 검사를 통과한 달걀이 시중에 다시 유통되는 모습을 신문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브로닐과 비펜트린을 사용한 농장이 16일 추가로 4곳이 발견되면서 이날까지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곳은 총 7곳으로 집계됐다. 1곳은 기준치 미만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살충제 계란 농장 7곳 중 6곳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부실한 인증 관리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17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갈무리.

중앙일보도 16일 오후부터 적합 판정을 받고 다시 유통되는 달걀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살충제 계란’ 사태와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엉터리 정보를 40시간 이상 유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중앙은 “농식품부는 그동안 닭에 기생하는 이를 죽이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비펜트린은 허용기준치 미만일 경우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해왔다. 개와 고양이의 벼룩과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피브로닐은 닭에 일절 사용할 수 없지만 비펜트린은 0.01mg/kg 미만 사용 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농식품부의 일관된 설명이었다”며 “하지만 농식품부는 두 시간 뒤인 오후 4시 기존 설명을 뒤집었다”고 게재했다.

▲17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갈무리.

국민일보는 공장식 사육을 당하는 닭들의 모습을 1면에 배치했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이 같은 사육이 현 ‘살충제 계란’ 사태의 근원이라고 지적하면서 “근본적으로는 축산업 자체를 동물복지와 같은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배터리 케이지를 금지한 유럽에서도 살충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민은 “동물복지를 강조하면 축산농가가 어려워진다는 인식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제역이나 AI같은 전염병을 해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공장형 축산이 경제적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게재했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초청 간담회를 열어 위로와 사과를 전한 사진을 1면에 담았다.

▲17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갈무리.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3년 3개월이다. 흘릴 눈물조차 남아있을 것 같지 않았던 이들은 16일 막상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며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세월호 가족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게재했다. 한겨레는 “‘유민 아버지’ 김영오 씨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면담 전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쉽게 들어올 수 있었는데,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라며 입을 열었다”고 전했다.

▲17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갈무리.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조사 위원회 2기 설립을 지원하고, 철저하게 진실규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조위 2기가 설립되려면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되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정부가 대응에 있어 무능하고 무책임했다. 국민들을 편 가르면서 유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주었다. 당연한 책무인 진실규명마저 회피마고 가로막는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짚으며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고 게재했다. 한겨레는 또 다른 기사에서 “16일 전남 목표신항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가운데 일부는 청와대 모임에 참석하고, 다른 사람들은 세월호 화물칸 수색 현장을 지켰다. 목표신항에 남은 이들은 ‘세월호 화물칸 수색구역이 15%정도 남았다. 수습하지 못한 이들이 아직 5명이나 남아 있어 위로를 받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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