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확산...국내밥상에도 올랐나

[8월1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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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달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0시부터 전국의 모든 산란닭 농장의 달걀 출하가 전격 중지됐으며,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 대부분도 일제히 달걀 판매를 중단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날 국내 친환경 산란닭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 검사를 하던 중 14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농장에서 피프로닐 0.00363ppm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16일 대부분의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사진을 신문 1면에 배치했다.

▲16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갈무리.

경향은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 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 한 대형매트에서 직원이 텅 빈 계란 판매대를 정리하는 모습을 1면에 걸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프로닐’이 검출되면서 ‘살충제 계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계란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며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와 출하 중단으로 계란 유통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계란값 폭등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16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갈무리.

국민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15일 경기도 화성 한 양계장에서 유해물질 확인을 위해 계란을 수거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전국 1456개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수검사를 시작했다. 농식품부는 전수검사를 3일 내 마무리하고, 합격 농가의 계란은 출하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신선식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상당수 ‘살충제 계란’이 소비자에게 팔려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16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갈무리.

동아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농장 앞에서 수거한 계란을 관계자들이 폐기처분하는 모습을 전면에 배치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계란 판매 중단 소식과 함께 “정부는 긴급 살충제 검사를 통과한 계란에 한해 16일부터 출하를 일부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는데도 정부는 늑장·부실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게재했다. 이어 “상반기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이어 살충제 계란 사태까지 맞닥뜨린 양계 농가는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계란을 주요 재료로 쓰는 식당가와 식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16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갈무리.

세계도 텅텅 빈 대형마트의 달걀 진열대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면서 달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 달걀 시장은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생산 기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파문이 국내에도 상륙하면서 이미 평년보다 40%이상 뛴 달걀들이 얼마나 더 오를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16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갈무리.

조선도 텅 빈 진열대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이번 국내산 달걀 살충제 검출은 산란계 사육단가를 낮추기 위해 좁은 공간에 많은 가축을 키우는 ‘밀집 사육’의 영향이 크다”며 “한 농장 관계자는 ‘닭이 움직일 틈도 없이 빽빽하게 우리에 넣어 키우다 보면 닭 진드기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충제를 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게재했다. 조선은 “실제 이번 경기 광주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나온 살충제 성분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잡는 데 쓰인다. 일반적으로 야생 상태의 닭은 땅에 몸을 문지르는 ‘흙목욕’이나 발로 모래를 뿌리는 등의 동작으로 몸에 붙은 해충을 없앤다”며 “하지만 좁은 축사에서 밀집 사육 당하는 산란계의 경우 이 같은 동작으로 각종 벌레를 없애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16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갈무리.

중앙일보 역시 계란 진열대가 텅 빈 마트의 모습을 신문 1면 사진으로 내걸었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의 식별포시를 공개했다”며 “경기도 남양주시 마리농장에서 생산한 ‘08마리’와 광주시 우리농장에서 생산한 ‘08LSH’계란”이라고 밝혔다. 중앙은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두 가지”라며 세계보건기구는 피프로닐을 대량으로 섭취했을 경우 신장과 간, 갑상샘 기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치명적이진 않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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