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9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주고받은 것이다.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10일 한반도 위기설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핵 미사일이 북미간 문제여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은 “현 상황이 한반도 위기의 현실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강경한 건 사실이다. 준비한 문구를 보면서 읽었다는 점에서 즉흥적 발언이라기보다 어느 정도 계산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는 “북한과 미국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 북한은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북한은 ‘정의의 전면 전쟁으로 대응하겠다. 미국령 괌 주변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 속에 빠져들고 있다. 북한의 ‘8월 말 9월 초’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이 양보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이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 이후 나왔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제거를 위한 대북 선제타격이나 예방전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핵무기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우리가 이 힘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역시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일보는 건강보험 새 정책 발표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중앙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건강보험 하나로 큰 걱정 없이 치료받도록 건보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 미용이나 성형수술을 제외한 모든 비급여 항목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로봇수술, 2인실 등 그동안 환자가 전액 치료비를 냈던 비급여 진료항목 3800여개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보험을 적용받아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1989년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된 이후 근 30년 만의 대수술이다. 국민들이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본격 시동을 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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