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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판 블랙리스트' 논란 확산...카메라 기자들도 '제작거부'

MBC본부, 김장겸 사장 등 노동조합법 위반 고소

이진우 기자2017.08.09 10:21:43

'MBC판 블랙리스트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 당사자인 카메라기자들이 9일부터 제작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MBC 내부 기자들에 따르면 영상기자회는 9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최근 심각한 제작자율성 침해를 이유로 제작거부를 선언한 <PD수첩><경제매거진 M> <시사매거진 2580>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오늘 저녁>등 시사제작국에 연이은 조치다. 내주 총회를 앞두고 있는 보도부문 또한 파업 등의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MBC 전체 직종으로 파업이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MBC본부는 지난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블랙리스트 2개의 문건을 공개했다.

전날 MBC는 카메라 기자 65명에 대해 등급을 매겨 인사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블랙리스트문건으로 논란이 일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카메라 기자 성향분석표><요주의인물 성향>이라는 제목의 문서 파일 두건을 입수했다지난 201376일부터 2014216일까지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에는 65명의 카메라기자를 등급으로 분류한 도표가 담겨 있다고 폭로했다.

 

노조가 공개한 <카메라기자 성향분석표>를 보면, 회사의 정책에 충성도를 갖고 있고 향후 보도영상 구조 개선과 관련(영상취재 PD 등 구조 관련) 합리적 개선안 관련 마인드를 갖고 있는 이들 회사의 정책에 순응도는 높지만 기존의 카메라기자 시스템의 고수만을 내세우는 등 구체적 마인드를 갖고 있지 못한 이들 언론노조 영향력에 있는 회색분자들 지난 파업의 주동 계층으로 현 체제 붕괴를 원하는 이들 등 4개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MBC본부가 입수한 카메라기자 성향분석표.(MBC본부)

 

<요주의인물 성향>이라는 제목의 다른 문서에서는 , , 의 각 등급별 일부 기자들에 대한 개인별 평가를 상세히 적고 있다. 주로 정치적 성향, 출신 지역, 회사 정책에 대한 충성도, 노조와의 관계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게으른 인물’ ‘영향력 제로’ ‘무능과 태만’ ‘존재감 없음등의 인신공격성 모욕적인 표현도 담고 있다.

 

최하위인 등급은 12명 전원에 대한 인물평이 나와 있다. 주로 2012년 공정방송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거나, 조합 혹은 영상기자회의 집행부를 맡았던 기자들이다. 문건에는 부류 대상자들에 대해 현 체제 붕괴를 원하는 이들‘(절대) 격리 필요’ ‘보도국 외로 방출 필요’ ‘주요 관찰 대상등의 표현도 담겨있다. 그러면서도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개인 욕심이 많아 기회시 변절할 인원이라며 회유 가능성까지 언급할 정도다.

 

김연국 MBC본부 위원장은 우리는 블랙리스트가 카메라 기자들을 대상으로만 작성된 걸로 보지 않는다. 2012년 파업 이후 수많은 피디, 기자 등이 해고, 정직 등 징계가 이어졌다. 우리는 지난 5년간 상상을 초월하는 감시와 모욕을 참아야 했다. 진상조사단을 꾸려 블랙리스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찾아내고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문건 확보 경위에 대해서는 제보를 통해 입수하게 됐다. 문건 작성자는 제3노조 소속의 카메라 기자였다. 본인도 부인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작성한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조직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BC본부는 9MBC와 김장겸 사장, 박용찬 논설위원실장, 문건 작성자 등 블랙리스트 책임자들을 노동조합법 위반과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형사 고소했다. 제작거부를 선언한 기자와 PD들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사퇴 촉구 피케팅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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