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KBS 기자들 "정지환 총국장 스스로 내려오라"

정 총국장, '최순실 KBS 보도 참사' 당시 책임자…기자들 3일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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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전 홈페이지 캡처.


대전KBS 기자들이 '최순실 KBS 보도 참사'의 책임자였던 정지환 전 통합뉴스룸 국장의 대전총국장 발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대전KBS 기자 30여명 가운데 취재기자 중심으로 이뤄진 17명은 지난 3일 사내게시판에 성명을 내고 "(정 전 국장을) 대전총국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그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라"고 밝혔다. 


기자들은 정 총국장의 △(기자협회보에 회사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한) 정연욱 기자 징계성 부당발령 △이정현 녹취록 사건 보도요구 묵살 △경북 성주 사드 배치 관련 전국기협회장과 소속 지회장 옥죈 사실 △(영화 인천상륙작전 홍보성 보도 거부한) 송명훈, 서영민 기자 징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보도 첫 한 달간 방치 등을 지적했다.


이어 "(정지환) 선배는 전화통화에서 팩트가 틀리다고 주장했다. 징계나 감사는 본인의 권한이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고, 일부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도 했다"며 "그렇지만 위의 일들이 진행되는 과정에 보도국장의 역할이 적었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기자들은 말한다. KBS의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며 "(정 총국장은)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정 총국장은 보도국 간부들의 사조직인 'KBS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주도해 KBS 정상화를 외치던 KBS기자협회 등을 비판하는 데 앞장섰다"며 "이런 인물이 KBS대전방송총국장에 임명된 사실 자체만으로도 지역사회의 수치다. KBS는 인선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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