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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작거부한 기자·PD '무더기 대기발령'

김현기 PD 총 5명에게 2개월 대기발령

이진우 기자2017.08.04 19:01:05

MBC가 제작거부를 선언한 시사제작국 제작진을 무더기 대기발령했다. 이영백 PD수첩 PD2개월 대기발령 통보를 받은 데 이은 사측의 강력 조치다. 김장겸 사장에 대한 사내 퇴진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만큼 이번 대기발령에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0여명의 시사제작국 제작진이 제작거부 선언을 발표했다.

내부 기자들에 따르면 MBC4일 오후 시사매거진 2580 소속의 노경진, 박종욱, 권혁용, 이지수 4PD수첩의 김현기 PD 5명에 대해 2개월 대기발령 징계를 내리고, 2580팀의 한수연 기자는 보도국으로 발령냈다.

 

이들을 포함한 시사제작국 제작진 30여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거부를 선언했다. PD수첩과 경제매거진 M, 시사매거진 2580,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오늘 저녁 등 소속 기자와 PD들이다. 그간 사측이 정권 비판적인 아이템을 방영 못하게 묵살하고 비호하는 등 제작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게 이들의 거부 사유다.

 

김현기 PD는 이날 제작중단을 선언한지 오늘로 꼭 14일째를 맞았다. 제작 자율성 문제를 제기한 이영백PD는 대기 발령됐고, 시사제작국 소속의 기자와 PD 상당수가 제작중단에 돌입하는 사상초유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다이후 사측은 현 상황을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방치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시사매거진 2580팀의 노경진 기자 또한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련된 아이템을 기획하고자 희망했다. 하지만 수많은 벽에 부딪혔다. MBC는 이제 제대로 된 보도를 하는 언론사로 여겨지는 게 아닌, 조롱거리나 뉴스거리로 전락했다사회의 공기 역할을 못하고 이렇게 서게 된 건 개인적으로나 한 조직원으로서 부당함을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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