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기업인, 맥주·노타이 격식없는 대화

[7월28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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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기업인과의 대화' 호프미팅을 열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소상공인이 만든 수제맥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계획보다 70분을 넘겨 2시30분간 이어졌다. 28일 종합일간지 대부분은 이 모습을 1면 사진에 담고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을 분석해 보도했다.


▲28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경향신문은 "문 대통령은 규제완화를 두고 “꼭 필요한 규제와 과도한 규제를 잘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규제완화를 건의드린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요청을 받고 “규제완화는 나도 공약한 게 있다.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기업인들이 서비스산업발전법, 규제프리존법 필요성을 제기하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금 제출된 법안대로는 아니겠지만 정기국회에서 (기존 법안을) 대체하는 안들이 논의되지 않겠냐”고 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문 대통령은 “2·3차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다만 법인세 인상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고 보도했다.


▲28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동아일보는 "문 대통령은 “기업도 국민 성원이 가장 큰 힘”이라며 “국민 성원이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상생, 공정경제 등 문재인 정부 경제철학을 당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인들도 문 대통령과의 첫 회동에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대기업·중소기업 협력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 등을 밝혔다"며 "또 서비스산업 육성(신세계 및 CJ), 4차 산업혁명 관련 규제 완화(현대차), 태양광 입지 규제 완화(한화), 원자력발전소 사업의 해외 진출(두산)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28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서울신문은 "이전까지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는 주로 대통령 ‘훈시’를 듣는 자리였지만, 이날은 ‘노타이’ 차림으로 생맥주를 마시면서 정해진 의제나 자료, 발언 순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하는 파격적인 상견례였다"며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정규직 고용 모범기업’으로 초대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문 대통령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신이라는 의미의 GOD+오뚜기)라고 부른다면서요?”라며 “새 정부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모델기업이기도 한데 나중에 노하우도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8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조선일보는 "호프 타임에 이어 비공개 회동에서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 사이에서 좀 더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 간담회 주제인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에 대해 각 기업이 자신들의 사례를 소개했고, 일부 기업은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며 "이날 비공개간담회에 대해 정부 측 고위 참석자는 "기업인들이 정말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기업 경영·정책과 관련해 나올 수 있는 이야기는 다 나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기업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대기업 법인세 증세'와 관련한 이야기 등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28일자 한겨레 1면 사진.

한겨레는 "주요 그룹들은 중소 협력 업체와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새 정부가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일제히 화답하는 모습"이라며 "한화는 참석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문 대통령 앞에서 직접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문 대통령과 모임을 계기로 상생협력 및 일자리 대책이 담긴 '선물 보따리'를 푼 그룹은 삼성, 현대차, 엘지, 지에스, 한화, 케이티, 두산, 씨제이 등 9곳"이라며 "하지만 대부분 그룹이 상생협력에 치중하고, 부담이 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 대책에는 소극적이어서 새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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