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응징" 韓·美 연합 무력시위로 맞불

[7월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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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당국이 5일 탄도미사일로 북한의 지휘부를 타격하는 훈련을 하고 이를 공개했다. 더 이상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하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자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ICBM 도발에 무력시위를 지시하면서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6일 대부분의 주요 일간지들은 이 같은 소식과 관련한 사진을 신문 1면에 내걸었다.


▲세계일보 6일자 1면 사진 갈무리.

세계일보는 5일 강원도 동해안에서 열린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에서 국군의 현무-2A 지대지 미사일과 주한미군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이 가상 표적을 향해 발사되는 모습을 나란히 배치해 1면에 내걸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한미 양국군이 5일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맞서 사상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했다”며 이와 관련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세계는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ICBM 도발에 한미 연합 미사일 무력시위를 지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무력시위는 단순 북 도발 억제용에서 유사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군 지휘부 제거를 위한 참수 작전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도 평가된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6일자 1면 사진 갈무리.

조선일보는 북한의 ICBM도발에 대응해 5일 오전 동해안에서 열린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현무2A와 주한 미군의 에이태킴스가 동시 발사되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1면에 내걸었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이 ICBM 화성-14형 발사 성공 직후 현장에서 ‘미국놈들이 ’독립절‘에 우리에게서 받은 선물 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며 “스스로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을 의식해 발사일정을 잡았으며, 이번 ICBM발사가 미국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도 같은 사진을 1면에 배치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북핵·미사일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북의 아이시비엠 발사는 이런 문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반발이자,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라’는 한미 공동성명에 대한 정면도전인 셈”이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게재했다. 


▲동아일보 6일자 1면 사진 갈무리.

동아일보 역시 이날의 훈련 모습을 1면에 담았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북한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 시험 전 방북한 미국 언론계 인사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담을 쌓고 있다’”고 발언하고 “미국과 손잡고 우리를 압박한 중국을 더 이상 믿기 어렵다. 러시아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아는 “석유공급을 비롯해 북한의 숨통을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기 위한 경고로 풀이된다”며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중국이 북한의 돌출행동을 우려해 제재에 소극적으로 나서면 북핵해법은 더욱 꼬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게재했다.


▲서울신문 6일자 1면 사진 갈무리.

서울신문도 한미 합동군사훈련 모습을 신문 1면에 내걸었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냉전을 완전히 종식하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며 ‘제 다음 누군가는 통일 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가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면서 “대화에 방점을 두면서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 시험발사 도발에는 ‘한미 무력시위’로 맞대응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6일자 1면 사진 갈무리.

한국일보는 이날 1944년 중국 송산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시·서울대 장진성 교수팀의 위안부 영상 중 일부를 갈무리해 대문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한국인 위안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그동안 한국인 위안부에 대한 증언과 문서, 사진은 있었지만 이들의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1944년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위안부 7명을 찍은 18초 분량의 흑백 영상을 5일 공개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 관리청에서 잠자고 있던 영상이 73년 만에 세상에 드러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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