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화도 강한 국방력 있어야 가능"

[6월2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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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현무 2C’의 시험발사 장면을 참관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현무 2C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미리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Chain)의 핵심 무기체계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도 북을 압도할 안보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24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는 현무 2C 시험발사를 참관하는 문 대통령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제2유도무기체계 단장 박종승 박사 등의 모습, 현무 2C가 발사되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국민일보 24일자 1면 사진.


국민일보는 "이번 시험은 고각 시험발사를 통해 사거리와 탄도중량의 최대능력을 시험했으며 예정된 사거리를 날아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며 "문 대통령은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ADD가 연구·개발하는 무기체계는 파괴·살상이 아니라 대화와 평화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문 대통령의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당초 청와대 국가안보실 이상철 1차장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보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한다"며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전날 ICBM 로켓엔진 발사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에 시험한 엔진이 ICBM의 2∼3단에 사용되는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ICBM 추진체가 완성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일보 24일자 1면 사진.


세계일보는 "문 대통령이 현무-2C시험발사를 참관한 것은 자주국방 의지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연에 따른 안보 불안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또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엄중 경고하고, 미국에는 우리의 확고한 대북태세를 각인시켜 한미동맹의 가치가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청와대는 이날 시험발사 참관이 한·미 정상회담, 사드 배치 문제 등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실험은 예정된 6회 실험의 한 과정이고, 자주국방 현장방문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며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 시험발사 참관을 통해 미국의 대북 압박·제재 기조에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24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과 서울신문은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총재단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방남하는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해온 태권도 국제경기단체로, WTF의 초청으로 입국해 24일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 공연 등 4차례 시범공연을 하고 다음달 1일 출국한다"며 "시범단과 총재단은 장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리용선 ITF 총재 등을 포함해 모두 36명으로, 32명이 북한 국적이다. 2007년 시범공연 이후 10년 만에 방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ITF의 방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성사된 남북 체육교류"라며 "남북 간 직접 교류가 아닌 국제 경기를 통해서이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남북 체육 교류라는 점에서 향후 비정치 분야 남북교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3일로 지령 3만호를 맞아 독자들이 조선일보와 함께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1면에 글을 싣고 "오늘 아침 독자 여러분은 조선일보 '제30000호'를 받아 보고 계십니다. 1920년 3월 5일 '제1호'를 낸 지 97년입니다. 조선일보는 한국 언론에서 3만호를 낸 첫 신문입니다. 조선일보는 벅찬 감회 속 자축(自祝)에 앞서 오늘을 있게 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이제 사람들은 뉴스를 인터넷에서 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이 신문의 장래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뉴스 가치가 있는 새 소식의 원천은 60% 이상이 신문입니다.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해도 언론의 가치를 지키는 뉴스의 기본은 역시 신문입니다"라며 "(SNS, 가짜뉴스 속에서) 거짓말을 거르고 진실을 추려내 전달하는 신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독자가 진실한 소식을 원하는 한 신문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조선일보는 사실(fact)의 신성함을 소중히 여기는 언론의 본령에서 물러서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24일자 1면 사진.


한겨레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자전 <수인>을 출간한 황석영의 모습을 1면 사진에 담고 인터뷰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한겨레는 "황석영의 삶은 장편 대하소설과 같다. 1943년 만주 장춘에서 출생한 그는, 해방과 함께 귀국해 평양에 살다가 엄마 등에 업혀 만 네살 때 38선을 넘었다. 4·19 때 친구를 총탄에 잃고, 6·3시위로 유치장에 끌려가고, 청룡부대 2진으로 월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와, 유신 반대와 민중문화운동을 이끌다가 5·18을 맞았다. 89년 금단의 땅 북한을 방문하고 독일에 망명해 베를린장벽 붕괴와 사회주의권 몰락을 목도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때로 “역사라는 엄처시하에서 자유롭고 싶었”지만, “삶과 문학을 일치시키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그에게 문학이란 무엇이고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와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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