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길 50년 만에 전면 개방

[6월2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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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24시간 전면 개방된다. 청와대는 22일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고 시민 편의를 확대하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며 "청와대가 권위주의적 공간이라는 통념을 깨고 '광화문 시대'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앞길은 1968년 북한 무장공작원 침투사건인 1·21 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었다.


청와대 발표 다음 날인 23일 서울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청와대 앞길을 1면 사진에 담고 전면 개방 의미를 분석했다.


▲서울신문 23일자 1면 사진.


서울신문은 "현재 청와대 앞길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만 다닐 수 있다. 일반인 출입을 완전히 통제해 오던 것을 1993년 2월 김영삼 정부 때부터 제한적으로 개방했지만, 야간 통행은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야간에는 경복궁 둘레길을 다닐 수 없고, 차량이 돌아가야 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 모습도 달라진다. 육중한 바리케이드가 사라지고 교통안내초소가 들어선다"며 "지금까지는 경찰이 검문소를 지나는 모든 차량을 세우고 “어디 가십니까”라고 다소 위화감이 느껴지는 질문을 던졌으나, 이제부터는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묻는다. 청와대 일대가 통제의 공간에서 시민 편의를 위한 관찰과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23일자 1면 사진.

한국일보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허용된다. 현재 청와대 정문과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 앞에서의 촬영이 가능한데, 향후 주변 지역에서도 촬영이 가능해진다"며 "이에 인왕산에서 청와대 방향으로의 사진 촬영도 허용된다. 다만 드론을 이용한 청와대 촬영은 여전히 금지된다.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은 “야간 통행에 따른 시민 안전 보장과 대통령 부부 경호 안전을 고민했는데, 자신 있게 개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북한에서 18개월간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된 뒤 6일만에 사망한 대학생 웜비어의 장례식을 1면에 실었다.


▲동아일보 23일자 1면 사진.


동아일보는 "장례식 안내문에는 생전의 웜비어가 어머니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소개됐다. 그 아래에는 그가 2013년 졸업식에서 “드라마는 끝났지만, 이것은 수없이 만들어질 후속작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연설한 내용이 실려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며 "장례식에는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차관보)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북한의 가혹행위 가능성 등에 대한 미국 내 비난 여론은 절정에 달했다"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21일 미중 외교안보대화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 젊은이가 건강한 상태로 북한에 갔다가 경미한 일로 억류된 뒤 거의 죽어서 돌아왔고, 이곳에 도착한 이후 곧바로 죽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23일자 1면 사진.

조선일보는 "웜비어의 죽음은 극적으로 열릴 뻔했던 미·북 대화를 탈선하게 만든 핵심 사건이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장례식 하루 전날인 21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은 억류 미국인 석방 문제로 탐색전을 하며 접촉 창구를 만들어볼 생각이었다"면서 "웜비어가 참혹한 모습으로 돌아온 데다 갑자기 사망하면서 이제는 미·북 간에 '다음'이 없는 상태가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웜비어의 사망은 북핵 문제가 아무리 시끄러워도 북한에 관심 없던 미국 보통 사람들의 감정선을 건드렸다"며 "북한이 관광 갔던 대학생을 '반죽음' 상태로 보낸 것을 보고 분노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워싱턴에서 만난 한 택시 운전사는 "그동안은 남북한도 잘 구분 못 했는데, 의식 없이 실려온 웜비어의 모습에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23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은 판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사퇴 요구가 시작됐다"며 "지난 19일 전국법관대표회의 결의에 대해 양 대법원장이 침묵하고, 일각에서 이번 사태를 법원 내 ‘보혁 대결’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에 대한 판사들의 반발이다. 대법원장에 대한 판사들의 사퇴 요구는 1988년 이후 30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22일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에는 양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판사들의 글이 잇따랐다"며 "한 판사는 코트넷에 올린 글에서 “양 대법원장은 법관대표회의 결의에 대해서도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럴 것이라면 왜 자리를 지키고 있느냐. 얼마 남지 않은 임기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물러나라”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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