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사대 4기 보고누락...文 국방부 조사 지시

[5월3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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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성주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발사대 4기가 비공개로 반입된 경위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군 통수권자에게 중대 안보 현안인 사드 관련 정보가 정상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31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소식과 사진을 1면에 담았다. 

▲한겨레신문 31일자 1면 갈무리.


한겨레신문은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했을 당시 한민구 국방부장관의 안내를 받아 합동참모본부로 이동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사드 발사대 4기가 비밀리에 국내로 반입돼 경북 성주 부지 인근 미군기지에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국방부의 보고누락경위 등에 대한 진상파악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민정수석실에 지시했다”고 게재했다. 이어 “국방부의 보고 누락을 묵과하기 힘든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군과 국방부에 대한 강도 높은 인적 청산과 개혁 조치가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31일자 1면 갈무리.


세계일보도 국방부 방문 당시의 사진을 1면에 배치했다. 세계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며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이 환경영향평가 회피 의혹에 대한 조사 지시를 내린 데 대해 “환경영향평가가 기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고, 그에 대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연관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라고 게재했다

▲중앙일보 31일자 1면 갈무리.


중앙은 한 국방부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로 구성돼 있다. 국방부는 3월7일 2기의 도착 사실은 발표했다. 4기 추가 배치 사실은 지난달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정기획자문위에는 비문 성격의 내용을 빼고 보고했으나 업무보고 다음날인 26일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이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별도로 대면보고를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국방부 반응이 알려지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을 찾아와 ‘26일 정의용 안보실장과 이상철·김기정 1·2차장에게 현안보고를 한건 맞다’면서도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됐다는 내용을 알 수 있을만한 단어나 구절, 아라비아 숫자 4는 없었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한국일보 등은 보수 단체의 천막이 철거된 서울광장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경향신문 31일자 1면 갈무리.


경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단체가 서울광장에 설치한 농성장이 130일만에 모두 철거됐다”며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실시 소식을 전했다. 행정대집행 후 해당 자리에는 곧장 잔디가 식자됐다고도 했다. 경향은 “무단점유를 이어가면서 서울광장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33건의 행사가 취소, 연기되는 등 시민피해가 이어져 조치를 늦출 수 없었다고 시는 설명했다”고 게재했다. 

▲한국일보 31일자 1면 갈무리.


한국은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불법 천막을 설치한 보수단체 측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 온 광화문광장 세월호 참사 추모 천막도 일부 줄이기로 했다. 현재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 천막은 14개로 11개는 서울시가 유가족 보호 차원에서 지원했고, 3개는 무허가 천막”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31일자 1면 갈무리.


동아일보는 덴마크 공항에서 포착된 정유라 씨의 모습을 신문 전면에 배치했다. 그는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이 예정돼 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귀국길에 올랐다”며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정 씨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는 “특수본은 정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다음달 7일 1심 재판구속 기간이 만료돼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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