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활동비 축소하고 청년일자리 재원으로 돌린다

[5월2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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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축소하기로 했다. 대통령비서실부터 깜깜이 예산으로 불리는 특수활동비를 투명하게 사용하고 절감된 재원은 청년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돌리기로 했다. 26일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청와대의 특수활동비 손질 방침과 관련해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특수활동비로 충당해온 식사 비용, 치약 칫솔을 포함한 사적 비품 구입은 사비로 처리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솔선수범에 나선 만큼 특수활동비 투명화와 예산 절감은 국가정보원. 검찰 등을 포함한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청와대가 가족 식사비 등 대통령의 사적 비용에 대한 예산 집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25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 공식 행사를 제외한 가족 식사 비용, 사적인 비품 구입 등에 대한 예산 지원 전면 중단 방안을 보고 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청와대는 감사원의 특수활동비 계산증명지침에 따라 증빙서류를 작성하고, 문 대통령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 비용은 문 대통령의 월급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이정도 대통령총무비서관은 특수활동비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내년도 특수활동비 예산은 올해보다 31%가량 축소해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문 대통령은 실장과 수석비서관, 경제 및 과학기술보좌관이 참석하는 수석보좌관회의를 당분간 주2회 주재하기로 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데다 적폐로 일컬어지는 개혁 과제와 안보 위기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청와대가 고삐를 쥐고 드라이브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격주 열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문 대통령의 투명성 개선 지시에 따라 지난해 총 8870억원에 달한 정부 특수활동비는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어떠한 증빙내역도 없고 사후 내역 공개도 안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실태 조사 후에는 구체적인 지출 명목과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갖추고 내역을 사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일보는 알파코에 2패를 당한 무너진 인간 지존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조선은 인간계 바둑 1인자의 자존심이 추락했다. 현역 세계 2관왕인 커제 9단은 25일 중국 우전시에서 벌어진 바둑의 미래 서밋’ 2국서도 알파고에 패한 뒤 바둑판 앞에 얼굴을 묻었다. 잠시 후 고개를 든 커제는 머리칼을 만지며 어색한 웃음으로 패배의 아픔을 달랬다. 커제는 고전할 때마다 머리를 손으로 짚거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정치 참여인가 폭력인가...청문회 덮친 문자폭탄’>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1면으로 보도했다. 중앙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야당 청문위원들의 휴대전화로 발송된 문자 중에는 수백에서 수천통에 이르는 항의욕설 문자가 있었다. 박명재 위원은 밤새 문자 폭탄에 잠을 못 잤다. 욕을 하도 먹어 배가 부르다고 했고 경대수 위원은 아들의 병명을 공개하는 거꾸로 검증을 당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를 3일 앞두고 열린 추모 기자회견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한국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 이후 서울메트로는 안전업무 직영화, 21조 근무원칙 준수 등 사고 재발 방지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실질적 근로 여건이나 처우는 여전히 열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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