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아픔 보듬은 문 대통령

[5월19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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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을 대표해 추모사를 읽은 김소형씨를 끌어 안고 위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19일 경향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는 이 모습을 1면에 실었다.


▲19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국민일보는 "문 대통령은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상처받은 ‘광주정신’의 복원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5월 광주가 지난겨울 촛불혁명으로 마침내 부활했다”며 문재인정부가 5·18 정신의 토대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며 "5·18 당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역사왜곡과 폄훼 근절, 5·18 정신 헌법 명문화 등을 약속하며 이를 ‘민주주의 복원’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1980년 5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이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라며 “헬기사격까지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했다.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당시의 진실을 규명하고 시민들을 향해 발포를 명령한 책임자들을 처벌하는 일이 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 3월 광주를 찾아 ‘5·18 관련자료 폐기금지 특별법’ 제정 등 진상규명 의지를 담은 ‘광주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1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중앙일보는 "‘김소형씨의 부친인 김재평씨는 1980년 5월 18일 소형씨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근무지인 전남 완도에서 떠났으나 광주 외곽이 봉쇄된 탓에 20일에야 가족들을 만났고 다음 날 광주광역시 화정동 동생 집에 있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맞았다. 당시 29세였다"며 "문 대통령은 글을 낭독하고 연단을 떠나던 김씨를 쫓아갔다. 20m 지나서야 기척을 느낀 김씨가 몸을 돌렸다. 문 대통령은 김씨를 포옹하며 “울지 마세요. 기념식 끝나고 아버지 묘소에 참배하러 같이 갑시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기념식에서는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일어서서 두 손을 맞잡고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며 "문 대통령은 차를 타고 기념식장 근처까지 갔던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민주의 문’ 앞에 내려 300m를 걸어 가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방명록에는 ‘가슴에 새겨 온 역사, 헌법에 새겨 계승하겠습니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1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한겨레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와 달리 이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엔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기념식은 유연한 경호를 적용해 시민들의 참석을 늘렸다. 과거엔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사전에 비표를 신청하지 않으면 기념식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며 "그러나 이날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기념식 참석이 가능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기념식장을 떠나지 않고 문 대통령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 묘역을 돌며 참배한 문 대통령이 유영봉안소 쪽으로 나오자 시민들은 “와” 하며 환호했다"고 보도했다.


▲19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한국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5·18 진상규명을 재차 약속하면서 세간의 관심은 군(軍)에 쏠리고 있다"며 "5·18연구자들은 군의 자료 숨기기로 인해 계엄군의 발포명령체계와 실행 단계의 책임자, 진압작전의 실상, 사망자 및 실종자 수, 미국의 개입 여부 등이 여전히 미완으로 남아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5·18기념재단은 군의 5·18관련 비밀문건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지만,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때문에 정부와 군이 보유한 5·18 관련 자료의 폐기를 금지하는 특별법 제정과 비밀문건 해제 조치 등 진상규명을 위한 사전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차원의 5·18 진상규명위원회도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고 보도했다.


19일 동아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 등이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19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조선일보는 "현직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른 참석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현직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부른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라며 "문 대통령 기념사는 15분 동안 이어졌다. 5·18 진상 규명, 헬기 사격 발포 명령 규명,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약속한 문 대통령 기념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수가 24회 나왔고 기념사가 끝나자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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