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삼척 상주 덮친 화마...먹통된 국가재난시스템

[5월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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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막바지인 6, 7일 강원 강릉, 삼척과 경북 상주, 영덕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틀간 전국에 20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170ha 규모의 산림이 사라졌다. 이날 모든 신문들은 산불 현장을 1면 사진에 담았다.


▲5월8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7일 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저녁 사이 진화된 것으로 알았던 불씨가 강풍으로 되살아나면서 불길과 시뻘건 연기가 산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올 들어 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442건, 피해 면적은 171ha였는데, 6~7일 이틀간 이에 맞먹는 피해 면적이 추가 발생해 봄철 산불 최대 위기를 맞았다”며 “이번 산불로 강릉에서는 주택 33채가 소실됐고 6개 마을 주민 205명, 삼척에서는 주택 1채가 불에 탔고 도계읍 늑구1리 22가구 주민 30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5월8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도 7일 밤 11시40분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아 삼척에서 야간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동해안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나기는 2005년 낙산사 소실 피해가 발생한 양양 산불 이후 12년 만”이라며 “강릉과 상주의 산불은 7일 오전 큰 불길이 잡혔지만, 삼척 산불은 오후 5시 현재 불길의 30% 정도만 잡힌 상황이라고 산림청은 밝혔다. 당국은 세 곳 산불 모두 입산객이나 주민의 부주의에 의한 실화가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월8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7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관음리에서 한 주민이 전날 발생한 불로 전소돼 무너진 집에서 그을린 가재도구를 들춰보며 망연자실해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산과 들이 화약고처럼 변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발생한 산불 19건은 건조한 대기에 초속 15~20m의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봄이 되면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강한 바람인 양간지풍도 불길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5월8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강풍·건조특보 속에 6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시뻘건 불길을 내뿜으며 민가를 집어삼키자 이를 지켜보던 주민이 안타까운 마음에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국일보는 “황금연휴 막바지인 6, 7일 강원 강릉 삼척 경북 상주 등 전국 곳곳에서 큰 산불이 잇따랐지만 국가 재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긴급 대피령이 떨어지고 고속도로와 도심 아파트가 자욱한 연기로 뒤덮일 때까지 주민들한테는 재난문자 한 통 오지 않았다.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는 강원 강릉·삼척 산불이 강풍에 급속도로 번지는 상황에서도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5월8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와 한겨레는 각 당 대선후보들의 모습에 주목했다. 중앙일보는 7일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 강릉시 성산면으로 후보들이 달려가 주민을 만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성산초등학교 대피소를 각각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며 “이날 부산·경남에서 유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강원 지역 당원들에게 ‘유세를 중단하고 산불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고 부인 이순삼씨가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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