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14명 탈당...洪 지지·자유한국당 복당 예정

[5월2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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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탈당 논의를 위해 모여있다.(뉴시스)

“지금 아직은 다 오시지 않고 오시는 중입니다”
- 홍문표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이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승민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해 온 바른정당 김성태, 권성동, 김재경, 홍일표, 홍문표, 여상규, 박성종,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정운천,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등 14명 의원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만나 사실상의 지지 방침을 밝히고 탈당 여부를 놓고 회의를 시작한 데 대해 한 말. 이미 탈당한 이은재 의원을 포함하면 15명. 


-홍 의원은 회의를 하지만 사실상 탈당 후 복당까지 정해졌다고 밝힘. “정당의 목적은 정권을 잡는 것이고 어렵다고 하면 후보는 반환을 하면서 차선책을 가는 것이 정당을 살리는 길이고 민주주의 발전인데 끝까지 한 표가 나와도 간다고 그러면 거기서부터는 소위 정당의 구성원들의 생각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오늘의 사태가 왔다 이렇게 진단한다”고 홍 의원은 설명.


그는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나온 자당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히는데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단일화를 강요하는 게 개혁적 보수가 맞냐는 질문에 대해 “보수의 가치,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는 지금도 (생각에) 변함이 없고, 그걸 논하다가 더 큰 대한민국의 워조인 보수가 무너져 정권을 좌파에 넘기는 것은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큰 차원으로 국민들이 해석을 해주면 고맙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발언. 


또 대통령 탄핵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에 반대한 당과 다시 합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탄핵 부분은 대통령의 구속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이것을 다시 또 현장정치로 끌고 낼 건가”라며 “내부 개혁은 스스로가 자당이 하는 거다. 창당정신부터 개혁까지 다시 꺼내서 이걸 뒤집어 놓으면 선거가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논쟁하다가 정권 넘겨주는 게 그건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


“과거에 있던 잘못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겠나 생각이 든다”
- 이준석 바른정당 사수파 노원병당협 위원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대거 발당에 대해 “지금 이렇게 가면 대선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하면 바로 최고의원, 대표 이런 분들 과거에 책임 있는 친박들 다 올라올 거라고 본다”며 새누리당에서 나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한 말.


이 위원장은 탈당파들이 좌파 세력에게 집권을 넘겨야 되는 상황을 만드는 건 더 큰 잘못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데 대해 “정치적 구호”라고 일축하며, 가장 앞에서 최순실 사태를 비판하고 새누리당에서 먼저 깃발 들고 나오려고 하신 분들이 지금 먼저 손들고 나가고 있다며 무슨 상황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들 지역구 내 조직이 무너지는 것을 생각해 고민한 것이 아닐까 해석. 또 당에서 보면 유승민 후보의 개인 인지도는 올라가고 있지만 반대로 의원들이 탄핵 정국에서 얻었던 주목도 등은 사라진 것도 고려대상이 됐을 것으로 내다봄.


이 위원장은 “당시 새누리당에서 나온 명분은 결국 친박 세력의 패권 때문에 변화를 못 해낼 것이라는 것”이라며 “지금도 저는 그 생각이 똑같다. 변화가 된 지점이 뭔지 모르겠다”고 밝힘.


“문재인 저지 위해 나간다? 그냥 하는 말뿐일 수도”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본다며 한 말. 이 의원은 “진짜 보수는 깨끗하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책임지고 당당한, 그게 바로 보수고 그게 진짜 보수”라며 “진짜 보수하려고 탈당했고 창당했다. 그런데 지지율이 좀 안 나온다고 그 잘못된 길, 우리가 도저히 같이 갈 수 없어서 나온 그 길로 돌아가는 것, 전 도무지 납득이 잘 안 된다”고 함.


이 의원은 단일화 요구에 대해 “보수 집권을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그 분들이 지금 그렇게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수 대통령이 아주 참담한 실패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보수가 단일화해도 집권이 어려운 상황 아니겠나. 여러 숫자가 보여준다”면서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는 보수 개혁 없는 단일화, 이건 보수가 앞으로 영원히 죽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보수를 위해 뭐가 가장 좋은 일이냐. 개혁도 없이 뭉치기만 하는 건 독이 된다고 본다”고 지적. 그는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으려면 보수가 바뀌고 개혁돼야 하는데 바뀌고 개혁되는 걸 지금 안하겠다는 것”이라며 “보수가 바뀌고 개혁되는 길을 고통스럽고 외롭지만 보수가 살고, 영원히 살기 위해 꿋꿋이 가려고 한다”고 강조.


이 의원은 14명이 나가면 원내교섭단체도 되지 않는 바른정당이 대선을 마치고 어떻게 당을 꾸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길을 모색하겠지만 저희들과 함게 하려는 분도 많기 때문에 교섭단체가 될 가능성도 많다”며 “교섭단체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희끼리 돈을 내서라도 같이 가겠단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고 밝힘. 이어 자유한국당과 어떤 결합을 모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음.


이 의원은 홍준표 후보의 선전에 대해 “홍준표 후보가 마음에 들고 홍준표 후보가 좋아서 간다기보다는 그냥 홍준표 후보가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몰리는 표에 불과하다”며 “유승민 후보가 질 이유가 없는데 유승민 후보에게 감성적으로 소위 배신자 프레임이란 걸 덧씌우고 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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