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 르펜...프랑스 '비주류의 대선'

[4월25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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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전진이란 뜻)’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맞붙게 됐다. 프랑스 대선에 결선 투표제가 도입된 1958년 이후 비주류 정당 후보들만으로 결선이 치러지는 건 처음이다. 25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 같은 소식과 관련된 사진을 신문 1면에 게재했다.


▲25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세계일보는 23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각각 1·2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한 두 후보의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한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따르면 개표가 23.86%, 르펜 후보가 21.43%를 득표, 각각 1·2위로 결선진출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세계는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좌·우 진영을 대표하는 양대 정당(현재 사회당과 공화당) 후보가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제5공화국 헌법 시행 이후 처음”이라며 “이 때문에 마크롱, 르펜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정치 대변혁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게재했다.


국민일보 역시 같은 사진을 사용했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프랑스의 23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분노와 좌절, 공포로 요약된다. 프랑스의 몰락을 방치한 좌·우 정치권은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으로 낙인찍혔다. 여기엔 유럽과 세계에서 ‘이류’로 전락한 프랑스의 정체성 위기와 상처난 프랑스인의 자존심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프랑스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좌·우 정치권을 갈아엎는 ‘파괴적인 변화’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도 동일한 사진을 1면에 배치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마크롱과 르펜은 오는 5월7일 치르는 결선투표에서 유럽연합(EU) 가입 유지와 탈퇴, 자유무역과 보호주의, 개방과 폐쇄 등 사안별로 대립된 쟁점을 두고 맞붙는다. 현재로선 마크롱이 우세하다”며 “그동안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 오르는 것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이 60%이상 득표하며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엘리트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막판에 르펜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25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한국일보는 마크롱 후보가 대선 1차 투표에서 결선행을 확정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 보이는 모습을 전면에 내걸었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1차 투표 후 ‘반 극우정서’가 결집하면서 선거 출마 경험이 전무한 데다 정당 기반도 없는 ‘중도 독립군’ 마크롱의 당선 가능성이 대폭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 이목이 프랑스로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프랑스 거대 양당이 대선1차 투표에서 나란히 탈락한 상황에 대해 외신 더타임스를 인용, ‘데가지즘’이라는 용어를 꺼내 설명했다. 이는 구체제의 청산을 뜻하는 신조어다.


▲25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중앙일보는 19대 대선을 보름 앞둔 지난 24일 대선 후보들이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손가락으로 모양을 만들어 후보의 기호를 표시하고 있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 “대선 가도에 ‘송민순 쪽지(2007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 입장을 담은 문건) 파문’ 등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지율 구도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3~24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32.4%,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2.2%)에서 다자대결 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8%의 지지율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9.4%)를 10.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며 지난 조사와 비교해 두 후보의 격차가 커진 결과를 내놨다.


▲25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한겨레신문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품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한겨레는 사진설명에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지 1103일 만에 가족 품에 돌아온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 백승현군의 학생증과 각종 카드, 수학여행 용돈 5만원. 아래는 백승현군의 여행용 가방”이라며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이 유품들은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월호 자원봉사자 임영호씨는 23일 페이스북에 이 사진 등을 올리고 ‘수학 여행 용돈으로 쥐여준 5만원이 한푼도 쓰지 않고 그대로인 채...’라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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