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찾은 세계 기자들...수원화성, 해우재에 관심

[2017 세계기자대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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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수원 해우재(화장실 박물관)를 찾은 세계기자들이 화장실 관련 기록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모습.


화장실 박물관서 즐거워 한 세계기자들
“수원에는 세계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는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가 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주최한 오찬에서 화장실 박물관이 소개됐을 때부터 세계기자들은 화장실 박물관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장실을 들렀다 가라”는 말에 “이따 화장실 박물관 갈 텐데 들를 필요 있느냐”며 농을 칠 정도였다. 박물관에서도 기자들은 똥 모양 조형물을 보며 웃거나 설명을 들으며 즐거워했다. 박물관 정 중앙에 있는 화장실을 카메라에 담으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으로 세계기자들은 화장실 박물관을 견학한 것이 생각 외로 뜻 깊었다고 말했다. 중국국제방송 주안주안 관 부디렉터는 “중국과 한국은 화장실 풍경이 비슷한데 박물관에 와서 보니 케냐 등 다른 나라의 화장실까지 두루 볼 수 있어 교육적이었다”며 “이런 콘텐츠로 박물관까지 만들었다는 게 매우 흥미롭다. 화장실을 문화적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국영방송의 올가 다비도비치 아나운서 역시 “여러 나라의 화장실을 두루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한국에서 아프리카에 변기를 보내고 화장실 문화 프로그램을 전달했다는 얘길 들었다.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도움인 것 같다”고 했다.


▲5일 수원 화성 박물관을 찾은 기자들이 도슨트의 설명에 따라 내부를 관람하는 모습.


수원 화성, 역사도 보존도 흥미로워
세계 기자들은 수원 화성 연무대와 화성 박물관 등을 찾아 우리 ‘전통문화의 정수’를 경험하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기자들은 연무대에 올라 수원 시내를 내려다보고, 각각의 스마트폰에 모습을 담느라 분주했다. 스페인 매일 경제지 이그나씨오 플로레스 올투타 기고 편집장은 “수원화성이 한국전쟁을 겪으며 대부분 파손됐는데 다시 그 당시 모습대로 보수·복원했다고 들었다. 그러한 노력에 존경을 보낸다”며 “몇 백 년 전 성의 골격이 그대로 유지돼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계속해서 잘 보존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자들은 화성 박물관에서 도슨트가 설명하는 화성의 건립배경과 관련 역사 등에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캐나다 오타와 시티즌의 데이비드 푸글리에스 기자는 “현장방문 후 이어진 해설격의 설명에 흥미가 더욱 커졌다”며 “인형을 활용해 당시 모습을 재현한 모형도를 흥미롭게 봤다. 설명이 더해져 역사적 배경 등을 알고 나니 벽돌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5일 수원 밸류하이엔드 호텔에서 열린 수원시장 주최 오찬 간담회 후 세계기자 등이 단체사진을 촬영한 모습.


"휴게소도 신기해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들르는 고속도로 휴게소 역시 세계 기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장소가 됐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강원도와 경기도를 오갔던 기자들은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내부를 샅샅이 둘러보고, 여러 기념품과 공산품을 구매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에게 고속도로 휴게소는 강행군 속 ‘오아시스’가 아닌, ‘한국을 느끼는 장소’가 됐다.
휴게소에서 한국과자와 사탕, 음료수 등을 두 손 가득 든 봉지에 가득 채워 산 사파 알 카네와네 기자(요르단)는 “한국 과자와 사탕을 보니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이 생각나서 잔뜩 사게 됐다”며 “시설 면에선 현대식으로 잘 꾸며져 큰 불편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썼을지도 몰라서 휴게소 음식들을 사먹어 보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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