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올라온다.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지 1073일 만이다. 22일 오후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에 이어 이날 밤 본 인양이 시작됐다. 해수부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3일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3일 모든 주요일간지들은 세월호 인양과 관련 인양업체의 바지선이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을 1면에 담았다.
동아일보는 인양을 위해 바지선이 작업 중인 모습을 전면에 배치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 작업이 22일 오후 8시50분부터 시작됐다. 2014년 4월16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희생자 304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 가라앉은 지 2년 11개월 만”이라며 “인양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23일 오전 4시경이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주 뒤인 4월 초엔 목포신항으로 옮겨져 미수습자 수습, 사고원인 조사 등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22일 저녁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의 세월호 지킴이 텐트에서 인양작업을 지켜보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세월호에 대한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2일 저녁, 전남 진도 현지를 긴급 방문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미수습자 수습이 인양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가족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세월호가 인양될 경우, 정부는 사고 가능성 때문에 절단 없이 선체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유족들이나 가족들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신문도 인양 야간작업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대형 여객선을 들어 올리는 세월호 인양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어려운 공정이어서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그럼에도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은 미수습자 시신을 수습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침몰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사회적 염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같은 사진을 1면에 사용했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이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정부 당국자들은 온종일 애를 태웠다. 당초 19일 시도하려던 시험 인양 시도가 기상 악화로 취소돼 불안감이 더 컸다. 세월호 인양을 만 3년 가까이 기다려온 미수습자 가족들은 팽목항 한쪽에 마련된 ‘세월호 가족 주택’ 가건물에서 21일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고 게재했다 이어 “이들은 해수부가 시험인양을 결정한 직후인 22일 오전9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가족을 찾아서 집에 가고 싶다.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도 같은 사진을 1면에 걸었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세월호 선체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는 본 인양이 시작됐지만 선체를 완벽하게 육지에 올리고 미수습자를 확인할 때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게재했다. 한국은 “일단은 세월호 선체를 완벽하게 물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 첫 관문”이라며 “이후 인근에 대기 중인 반잠수선 위에 세월호를 옮겨 싣는 데까지 최대 6일이 소요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월호를 목포 신항에 최종 거치하는 일정도 5일 가까이 소요된다”며 “이후에는 현장수습본부 체제로 사후 작업이 이뤄진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잔존물 처리 등을 위해 관계기관 전문인력으로 현장수습본부를 구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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