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대선 불출마...강경 친박 표심 어디로

[3월1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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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차기 대통령 선거일을 59일로 지정하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6일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황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대선 일정 확정으로 정치권이 급속히 대선 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10%대 지지율의 범보수 1위가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그를 지지한 표심의 향배가 대선판에 미칠 영향일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는 대선기간이 5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권한대행마저 자리를 비우면 선거 관리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판단이다. 출마시 박근혜정권 심판론에 부딪쳐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42일 만에 보수진영 내 선두 주자였던 황 권한대행마저 출마를 접으며 보수 표심은 또다시 표심을 잃었다. 야권 후보 중심의 대선 구도가 더 고착화될지, 보수진영 내 새로운 후보가 떠오를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지형과 주자 간 지지율 판도가 요동을 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범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거론됐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출마할 경우 안보와 경제 등 비상시국에서 기형적인 국정운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갈 곳 잃은 보수 표심이 어떻게 재조정되는지가 이번 대선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황 대행 불출마로 반문재인 연대가 성사될 길은 열렸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했다. 중앙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행의 지지층은 태극기집회로 상징되는 강경 친박 성향이다. 만약 황 대행이 자유한국당 후보가 됐다면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물론, 바른정당과 손잡기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대체로 구 여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홍준표 지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망한 지지층이 아예 중도 진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25%가량으로 추산되는 보수층이 이번 대선에서 대거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세계일보와 조선일보는 부산항에 입항한 핵 항모 칼빈슨호 소식을 1면 사진에 담았다. 세계에 따르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15일 부산항에 들어와 항공기와 승무원이 도열한 채 입항 의식을 치렀다. 떠다니는 군사 기지로 불리는 칼빈슨 항모는 전투기 등 항공기 약 80대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조선일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칼빈슨호에는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성공한 미 해군 특수 부대 데브그루(옛 네이비실)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빈 라덴 시신의 수장이 칼빈슨호 함상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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