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인용 이정미 대행, 소박한 퇴임식

[3월1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 탄핵심판의 재판장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퇴임식에서 중국 고전 한비자의 한 소절을 소개하며 오늘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이 재판관의 퇴임 소식을 1면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 재판관에 대해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7년 판사 생활을 시작한 이 권한대행은 2011년 대전고법 부장판사 시절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 지명으로 헌재에 임명됐다. 역대 최연소이자 전효숙 전 재판관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재판관이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헌재 임기를 마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퇴임식을 마친 후 나오고 있는 장면을 1면에 담으며 이 권한대행은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재판장을 맡았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이 구내식당에서 재판관들과 마지막 점심식사를 한 뒤 차량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이날 두 번째 밤을 맞이한 삼성동의 모습도 1면으로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13일 저녁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은 경찰과 취재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붐볐다.

 

한국일보는 헌재에서 6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퇴임식을 한 뒤 재판관들과 편안한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모습을 보도했다. 한국에 따르면 이날 헌정 사장 첫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8인의 재판관은 모두 법복을 벗고 모처럼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당분간 7인 체제로 운영되는 헌재는 가장 선임인 김이수 재판관이 다음 권한대행을 맡았다.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조선일보는 한미 연합훈련 소식을 1면 사진에 담았다. 서울은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12일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방문해 작전 현황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 또한 관련 소식을 전하며 올해 한미 연합훈련에 9.11 테러를 감행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데브그루 옛 네이비실 등 미국 특수전 부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세계에 따르면 미국 특수전부대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최고 지도부 제거, 전쟁지휘시설 폭파,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파괴 및 접수 등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일보는 공군의 연례 대규모 공중 종합 훈련인 소링 이글에 참가한 전투기들이 13일 출격을 위해 지상 활주로를 이동하는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조선에 따르면 전투기들은 북한이 포격 도발과 기습 강점을 시도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 도발 원점에 대한 정밀 타격, 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신속한 타격 등에 초점을 맞춰 훈련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는 조기교육을 하지 않는 요즘 엄마들의 세태를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중앙은 자녀의 발달단계, 관심에 맞춰 놀이와 체험을 중시하는 적기교육이 전업주부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 주입식 조기교육을 시키기보다는 창의력, 소통능력을 길러주려는 움직임이다. 중앙에 따르면 과거에도 적기교육을 시도하는 부모가 일부 있었지만 요즘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보다 조직화, 정보화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진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