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에 불안한 관광업계

[3월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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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빗나간 애국주의에 빠진 일부 중국인들의 타깃이 됐고,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전면 중단 지시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 관련 사진을 1면에 실었다.


▲3월4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3일 인천국제공항의 한 직원이 한산한 입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입국서류 작성법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행 여행상품의 판매중단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중국의 치졸한 보복이 도를 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나 그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은 없을 것이라며 두 손 놓고 있던 정부의 무사안일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3월4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3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중국인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중국의 사드 압박은 세무조사, 영업규제, 온라인 공격, 한국제품 불매운동, 한국관광 규제 등 전 방위적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며 “중국의 사드 보복이 노골화하면서 정부와 정치권, 국민의 단결된 대응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칫 반중 정서로 흐르는 분위기는 경계하면서 이번 사태를 한·중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라고 보도했다.


▲3월4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중 하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올 초 다보스포럼에서 ‘자유무역 체제의 수호자’가 되겠다던 시진핑 주석이 두 달도 안 돼 사드 배치를 핑계로 한국에 대한 전 방위 경제 보복을 배후에서 주도하고 나섰다”며 “‘미국 우선’을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비시키며 새로운 글로벌 리더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이었지만 오히려 힘으로 주변국을 윽박지르는 본색만 드러낸 것이다. 우리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3일 ‘치졸하고도 오만한 횡포’ ‘관광 중단은 나가도 너무 나간 조치’라며 중국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3월4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김정남 피살 사건의 용의자인 이정철에 주목했다. 중앙일보는 이정철이 3일 방탄조끼를 입고 그동안 구금돼 있던 세팡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정철이 3일 석방된 뒤 중국 베이징으로 추방됐다. 말레이시아는 조사 과정에서 그의 범죄 참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유일한 북한 국적자였던 그가 석방됨으로써 북한 배후설을 증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4일 고려항공 또는 국제열차편으로 평양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3월4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황상기씨가 서울 강남역 8번 출구(삼성 본관 앞) 반올림 농성장에서 딸 황유미씨의 흉상을 정성스레 쓰다듬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유미씨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입사해 2년도 일하지 못하고 급성골수백혈병을 얻어 정확히 10년 전 3월6일, 스물셋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한겨레는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산재 피해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회사가 어떤 화학물질을 사용한 것인지에 대해, 삼성은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뒤 삼성그룹은 서둘러 미래전략실 해체와 계열사 자율경영을 골자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거대한 블랙박스’로 봉인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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