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1절…태극기 의미 퇴색되지 않기를

[3월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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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의 아침이 밝았다. 애국심을 표현하기 위해 태극기를 내거는 날이다. 그러나 태극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 같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서 태극기를 상징물로 사용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3·1절 관련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면서도 이날 열릴 탄핵 찬반 집회의 충돌을 우려했다.


▲3월1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1987년 부산에서 열린 6·25 평화대행진, 2002년 한·일 월드컵,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2017 아우내봉화제’에서 펄럭이는 태극기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연이어 실었다. 국민일보는 “독립과 민주주의, 애국심, 단합을 상징하는 태극기는 역사의 고비마다 등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서 시위도구로 쓰이면서 3·1절 국기 게양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기법 11조는 태극기를 훼손하거나 혐오스럽게 사용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금지 규정이나 처벌 규정은 없다”고 보도했다.


▲3월1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3·1절 98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갑판을 대형 태극기로 덮은 해경교육원 3011경비함정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해양소년단원 등 70여명이 독도를 배경으로 만세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3·1절이 부끄럽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3·1절 당일 대한민국은 또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는다. 대한민국 건국정신, 헌법정신의 뿌리가 된 3·1독립운동을 기념하고 한마음으로 순국선열을 추념해야 하는 날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완충지대 없이 박 대통령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려 과열된 민심의 충돌이 우려된다”며 “지금까지 탄핵 찬성 집회는 광화문광장에서, 반대 집회는 서울광장에서 열려 300m의 완충지대가 있었다. 하지만 1일 집회에선 이마저 사라진다. 경찰은 기동대 202개 중대를 투입하고 차벽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3월1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설치된 대형 태극기 앞에 ‘역사어린이합창단’ 단원들이 손에 든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달리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는 대규모 ‘촛불’, ‘태극기’ 집회가 예고돼 있다”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헌재 안팎에서 ‘승복의 문화’를 만드는 일이 절실하다는 요구가 쏟아지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3월1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79년 만에 찾아낸 임시정부 청사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38년 7월22일부터 9월19일까지 청사로 사용했던 중국 광동성 광저우의 ‘동산백원’ 위치와 건물이 79년 만에 확인됐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면서 “그간 학계 일각에서는 이 건물이 멸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주 광저우 한국총영사관이 광저우시에 청사의 옛 주소인 ‘쉬구위안루 35호’의 현재 위치를 묻는 과정에서 여전히 해당 건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3월1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들어설 경북 성주를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중앙일보는 이날 사드 체계가 들어설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에 28일 오후 군 헬기가 착륙한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헬기에서 내린 군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며 “이날 국방부와 롯데그룹은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 군 용지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뒤 군은 성주골프장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해 경계병을 배치하고 울타리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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