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변론…긴장감 감도는 헌재

[2월27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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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열리는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81일 동안 17차례 진행돼 온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은 대통령 출석 없이 종료하게 됐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최종변론을 앞두고 관련 사진을 1면으로 전했다.


▲2월27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전자 게시판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17차 변론기일 예정 안내문 앞에 헌재를 경비하는 경찰관들이 서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박 대통령이 대리인단을 통해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면서 “출석하게 되면 심판결과의 불복을 주장할 명분이 사라지고, 소추위원과 재판부의 신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에선 박 대통령 측이 헌재나 특검 출석을 미루며 ‘탄핵 기각’을 외치는 보수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도 26일 경찰관들이 헌재 정문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헌재는 27일 최종변론을 끝으로 17차례에 걸쳐 진행해 온 변론기일을 모두 마치고 박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짓는 재판관 평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헌재는 이르면 3월10일 내지 1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 선고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27일 최종변론에 출석하는 대신 대리인을 통해 서면 진술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월27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국회 탄핵심판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 등 소추위원들이 26일 국회 법사위 소회의실에 모여 ‘최후의 결전’에 대비한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헌재에 따르면 최종변론은 탄핵과 관련해 국회 소추위원 측이 필요성을, 박 대통령 측은 부당성을 각각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며 “박 대통령 측은 변론 재개와 선고 연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리인단 총사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변론이 파행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헌재는 대리인단이 총사퇴를 해도 당초 계획대로 최종변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월27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26일 헌재로 들어서고 있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2주일 내로 갈리게 된다”면서 “두 달 넘게 최순실씨 등의 국정 농단 의혹을 조사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한도 내일(28일)로 끝난다”고 보도했다.


헌재의 탄핵심판 일정이 급류를 타기 시작하면서 박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여론은 격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주말인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 각각 개최된 탄핵 촉구 촛불집회와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는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참석자가 운집했다.


▲2월27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가 지난 25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날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300m 구간을 차벽으로 막은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경찰차벽으로 가로막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사이엔 300m의 빈 공간이 생겼다. 말 그대로 두 세계를 가르는 ‘비무장지대(DMZ)’였다”며 “마주 달리는 민심을 봉합해야 할 정치는 계속 광장에 올라탔다. 각계에서 ‘탄핵이 인용돼도 걱정, 인용되지 않아도 걱정’이란 우려가 커지지만 양 세력에서 분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고 치유할지 고민하는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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