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트럼프 떠보기'

[2월1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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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오전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무수단급 개량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 들어 첫 번째 북한의 군사적인 도발이다. 막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거의 모든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사진과 기사를 신문 1면에 내걸었다.


▲13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갈무리.


경향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신문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밤(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모습을 신문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북한이 12일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올들어 첫 발사로 최근 출발한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11일 밤 10시40분(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리조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일본을 100% 뒷받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이해하고 충분히 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의 발언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게재했다.

국민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청와대는 오전 9시30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마이크 플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대응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북한에 상응한 응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관련기사에서 “이번 발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번째 도발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 발사’의 성격이 다분하다”면서 “미·일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고 16일부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인 시점을 택한 것에서도 이 같은 의도가 드러난다”고 전했다. 경향은 “이번 발사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조금 더 뚜렷해질 수도 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정책은 중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중국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크게 높이고 그 역할을 한·일 등 동맹국에 더 많이 맡기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감행한 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세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시험대에 놓였다.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과 법원의 중지명령 등으로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동맹기조와 동북아 외교 방침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수위와 방향에 따라 일부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13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갈무리.


동아일보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1면에 내걸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위해서는 누구와도 통상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게재했다. 동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통화 평가절차에 불평한 데 대해 언급하면서 “중국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신화통신은 일본 내에서 ‘조공 외교’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하고 ‘미국 내 일자리 70만 개 창출과 거액의 투자 약속 등을 풀어놨으나 일부는 이미 예정돼 있거나 발표된 것을 모은 것’이라고 폄하했다”고 보도했다.


▲13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갈무리.


한국일보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일지를 정리해 신문 1면에 배치했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북한이 ICBM 발사를 위협하다가 저강도 도발로 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은 파국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기 떄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면서 “트럼프정부의 강경기조에 맞서 무력시위를 벌이되, 대북정책의 윤곽이 아직 불분명한 상황에서 당분간 떠보기에 주력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미국 조야에서는 1994년 한때 영변 핵시설 폭격이 검토됐다가 중단된 이후 잠잠해졌던 대북 선제타격 주장이 급격히 부상하는 등 대북 강경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북한 타격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13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갈무리.


중앙일보는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와 탄핵찬성 ‘촛불집회’가 1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탄핵반대 집회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념공격 스트레스’로 풀이한다. 김명언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믿음이 무너지는 것은 전 재산을 잃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이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는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정보라면 객관적 확인 없이 받아들이고 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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