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를 취재하던 수습기자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4시35분쯤 서울 중구 서소문로 중앙일보사 앞에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주최한 태극기집회 행진을 취재하던 한 언론사 A수습기자가 참가자들이 휘두른 주먹과 태극기 봉에 얼굴 살갗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A수습기자는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었는데 한 분이 다가와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욕설을 내뱉었고, 곧 수십명이 달려들어 주먹이나 태극기 봉으로 온몸을 마구 때렸다"며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지우라는 협박도 계속했다. 정상적인 취재행위라고 수차례 밝혔지만 폭행은 경찰이 오고서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언론사 관계자는 "경찰에서도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폭행을 한 이들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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