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위기경보 7년 만에 '심각' 발령

[2월1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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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하자 정부가 위기경보를 최고단계로 높였다.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세계일보 등 조간신문은 10일 구제역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현 상황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4단계 중 최고인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으로 심각 경보를 내린 것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2010년 이후 7년 만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각각 두 종류씩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 AI가 동시에 창궐한 사상 초유의 멀티 바이러스 사태가 닥쳤지만 국가재단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백신 수급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고가 부족해 구제역 백신을 급하게 수입할 처지에 놓였는데도 황 권한대행은 이번 주에 백신 접종을 마치라며 엉뚱한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전국 시도, 시군 간 거점소독장소가 확대 설치됐다. 86개 우제류 가축시장은 오늘 18일까지 폐쇄에 들어갔고, 가축의 농장 간 이동도 금지된다. 이번 결정은 구제역 확산과 O, A형 구제역의 동시 발생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국민일보는 취재진도 깜빡 속은 주사 아줌마라는 제목의 1면 사진을 내놨다. 국민은 짙은 선글라스와 모자, 목도리로 얼굴을 친친 감은 여성은 주사 아줌마로 불린 인물이다. 청와대를 드나들며 비선 시술한 의혹이 있는 백모씨가 9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알아보지 못하고 머뭇거린 사이 유유히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은 이날 오후 늦게 본보 사진에 찍힌 인물이 백씨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 1년을 맞이해 닫힌 남북관계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서울은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된 지 10일로 1년을 맞지만 재가동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태도 변화 없이는 재가동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하지만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면서 개성공단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라 정상화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1년 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축제 모습을 1면으로 보도했다. 조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 조정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해 총 8500여명이 참여해 올림픽 성공을 기원했다.

 

한국일보는 흑인소년과 주먹으로 인사하는 닐 고서치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국은 고서치는 감성 보수라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사법부를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내비치는 등 상원 인준을 받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고서치가 연방대법관으로 취임하면 샌프란시스코 제9 연방항소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정지시켜도 대법원에서 되살아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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