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악몽 이어 구제역까지…방역당국 비상

[2월7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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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의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하루 만의 일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악몽이 가시기 전에 구제역이 일어나며 방역 당국과 농가가 비상이다. 7일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구제역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소 구제역 항체형성률이 97.5%에 달한다고 밝혔음에도 이틀 동안 젖소와 한우 농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건 당국의 예방 조치가 허술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은 구제역이 첫 번째로 확진된 보은의 젖소 농장에서는 항체 검사를 실시한 20마리 중 항체가 형성된 젖소는 4마리로, 항체 형성률이 20%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는 농림부가 6일 오후 6시부터 30시간 동안 전국의 소 돼지 관련 농가와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3000만 마리 넘는 닭이 살처분된 상황에서 구제역까지 겹쳐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2000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전국 단위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보은은 불과 한 달 전에 구제역 방역관리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이어서 정부 평가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서울신문은 “AI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강력한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정부는 초기 방역 조치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축산 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 차량 등 약 22만곳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구제역으로 확진된 소 195마리가 살처분됐다. 방역당국은 보은군 구제역 발생농가 젖소들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항체 형성률이 낮아 보은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추가 접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구제역은 주로 구제역 발생 지역을 여행한 농장주나 외국인 노동자 등을 통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는데도 계속 구제역이 발생하는 원인과 관련해 정부는 백신 효능보다는 백신 접종 농가의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구제역은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고 전파력이 강하지만,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는 위기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한겨레는 농가가 소홀했을 경우에 대비해 전국 소 330만마리에 대해 접종을 다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일보는 국정 농단 사건의 폭로자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증인으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장면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중앙은 법정에 들어선 그는 사건이 터진 뒤 처음으로 최순실씨를 대면했다. 고씨는 자신을 간간히 노려보는 최씨를 외면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에 따르면 그는 가방을 판매하면서 최씨를 알게 됐고 대통령의 옷까지 만들게 됐다위험한 느낌이 들어 의상실을 그만뒀다. 최씨가 추천한 인사나 예산이 정부에 그대로 반영되는 게 겁이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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