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전세계 반발 확산

[1월31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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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종합일간지 대부분은 미국 공항에서 벌어진 '반(反)이민 행정명령 반대 시위' 모습을 1면에 실었다.


▲31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경향신문은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비자 발급을 최소 90일 이상 중단시켰다. 이튿날부터 이집트 카이로 등지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이들이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미국 공항들에서는 이 나라들 국적자는 물론 미국 영주권자들까지 입국이 금지됐다"며 "‘아메리칸드림’으로 상징되는 기회의 나라, 이민자들을 끌어안으며 초강대국이 된 미국이 노골적인 차별을 공식화하면서 이주자와 난민들에게 문을 닫아걸자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31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국민일보는 "트럼프가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건국정신을 훼손하고 다양성 존중이라는 핵심 가치를 뿌리째 흔들면서 미국 내 역풍은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대혼란이 빚어졌다"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트럼프 정책에 유럽이 대항하자”고 호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특정 출신지와 종교에 속한 사람들을 의심하는 방식을 납득할 수 없다”며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독일의 우려를 전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접근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31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조선일보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고, 독일과 프랑스 등 세계 주요 지도자들도 일제히 이 조치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 문제가 아니라 미국을 안전하게 하려는 조치"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미국 정치권은 여야 상관없이 "특정 국가와 종교를 가진 나라 국민 전체를 입국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고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31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중앙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무역장벽과 멕시코 국경장벽을 현실화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입국장벽’으로 트럼프판 세 번째 장벽이다"며 "미 언론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이번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이슬람권의 반발을 사며 테러 집단들의 반미 선동에 명분을 준다는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31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한국일보는 "반인종적이고 종교 다양성을 무시하는 이번 행정명령 시행으로 소수민족과 특정 종교인을 겨냥한 증오범죄 우려도 확산되는 가운데 29일에는 캐나다 퀘벡주 이슬람사원에서 무슬림을 노린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며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오히려 지구촌 곳곳에서 인종ㆍ종교간 갈등을 확산시킬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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