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치 교체" 사실상 대권 선언

[1월1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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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2일 입국하면서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분열된 나라를 하나도 묶어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하는 그런 의지라면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며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13일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는 반 전 총장의 모습을 1면에 싣고 정치적 메시지를 분석했다.


▲13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국민일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첫 귀국 메시지에서 ‘패권과 기득권 타파’를 설파하며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으로 대변되는 기존 정치세력을 싸잡아 비판했다"며 "또 국제적 지도자로서의 경력을 여러 차례 내세우며 다른 대선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유엔에서의 10년간 성과를 발판 삼아 대권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반 전 총장은 ‘촛불 광장’을 칭송했고,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도 강조했다. 국가 간 전쟁을 목도하고 갈등 조절에 나섰던 점을 언급하며 안보 이슈도 꺼내들었다"며 "보수·진보 진영 논리에 묶이지 않고 양측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13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세계일보는 "반 전 총장이 내놓은 일성은 '정치교체'와 '국민대통합'이었다. 예상보다 그의 정치 참여 의지는 강했다. 이날 그의 '인천(국제공항) 발언'은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으로 해석됐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휘청이고 있는 보수진영과는 당분간 거리를 두면서 친박-친문계 등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특정 정파와 손잡기보다 '제3지대'에 당분간 머물며 정계개편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13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조선일보는 "반 전 총장은 뉴욕발 서울행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참정권을 가진 국민이 출마하겠다는 것은 보장된 권리"라며 "나는 자질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며 "그는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안 된다"며 "내일(13일)부터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겸허한 마음으로 사심 없는 결정을 하겠다. 그 결심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3일자 한겨레 1면 사진.


한겨레는 "반 전 총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 등을 강력히 부인하고 '왜곡·폄훼'라며 역공을 폈다. 보수진영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 전 총장의 귀국에 따라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야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게 됐다"며 "반 전 총장 귀국에 대해 여야 대선주자들은 각기 놓인 상황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은 비판을 앞세웠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주자들은 연대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13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중앙일보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의 주요 근거지였던 광주 금남로 전남도청 근처 전일빌딩과 앞쪽으로 헬기가 비행하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중앙일보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출동한 계엄군이 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민간 빌딩에 무차별 발포한 사실이 37년 만에 정부 산하기관의 감정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며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여부를 규명하는 최초의 정부 기록이다. 그동안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됐지만 군은 부인해왔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국과수는 이 같은 감식 결과를 담은 감정서를 광주광역시에 통보했다"며 "이번 국과수 감정서는 5·18당시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 실상을 추가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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