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 인정한 조윤선

[1월1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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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다. 그동안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에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조 장관은 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 7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0일 경향신문, 중앙일보, 한겨레는 청문회에 출석한 조 장관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10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경향신문은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여 여부에는 “지시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 장관은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예술인들의 명단을 만들어 지원을 제한토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조 장관은 이날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오후에야 청문회장에 나왔다. 출석해서도 특위가 위증 혐의로 고발한 점을 들어 50여분간 사실상 답변을 거부해 빈축을 샀다"고 보도했다.


▲1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중앙일보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블랙리스트가 존재합니까”라는 한 가지 질문을 17번 반복했다. 질문을 되풀이할 때마다 언성을 계속 높였다. 조 장관은 “특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답을 피하다 “하…”라고 긴 한숨을 내쉬고는 “예술인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현직 주무 장관으로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처음 인정한 발언이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은 “조 장관은 (정무수석 시절) 블랙리스트 작성의 주범이고, 장관이 돼선 집행의 주범 의혹을 받았고, 마지막엔 파기를 지시한 파기의 주범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핵심 의혹의 3관왕이 자신은 한 적이 없다는 사기 행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총선에서 새누리당 서초갑 공천을 놓고 경쟁했던 사이"라고 덧붙였다.


▲10일자 한겨레 1면 사진.


한겨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장관 취임 뒤 정부 비판 인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축소 제한하는 업무보고가 있었다는 문체부 내부인사의 제보를 공개하면서 보고를 들었냐고 추궁하자 조 장관은 “9월 첫 주에 예술인 지원을 배제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시인했다"며 "(그러나 정무수석 당시에는) 블랙리스트에 관해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적도 전혀 없고, (김기춘)실장이나 그 누구부터도 지시받은 적도 없고, 누구에게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는 해명을 되풀이하며 책임을 피해갔다"고 전했다.


▲10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등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일본으로 귀국하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국민일보는 "일본 정부가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등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해 대응 강도를 높이면서 국내 정치권 역시 ‘합의 무효’를 포함한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며 "반면 외교부를 비롯한 한국 정부의 대응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최근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면담’한 것이 전부다. 신년 업무보고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첫 번째로 앞세우며 중요성을 강조한 것치고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10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동아일보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결국 대사를 소환했지만 한국 정부는 상황을 관리하면서 한일 갈등의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정부는 나가미네 대사의 일본 체류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이 지난해 하반기 추진하다 무산됐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2월 개최한다는 계획이고, 북한의 도발도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일본 정부로서도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며 "소녀상은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가 설치를 강행한 것이어서 철거하기 어렵고 이 문제로 한일 갈등이 심화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10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한국일보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모습을 1면에 담고 "대선 가도에서 이들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대결"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떠올랐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그간 비판을 자제했던 선두 주자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문제 제기를 시작하면서"라며 "‘노무현’이라는 동일한 정치적 뿌리를 가진 양측의 경쟁은 당내 경선에서 어차피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다수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결과에 따라 당심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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