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산 소녀상 설치에 "통화스와프 협의 중단"

[1월7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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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랭하고 있다. 정치적 갈등 차원을 넘어 경제 동맹의 균열로 확산하고 있다. 7일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조간신문은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긴급할 때 한 일이 상대국 통화를 융통하기 위해 진행 중이던 통화스와프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소식을 1면으로 담았다.

 

동아일보는 시민단체의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문제 삼은 일본 정부가 전방위 외교 공세를 펼치며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인 한국 외교에 3각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 순위에서 밀리고 중국의 사드 한반도 배치 중단 요구에 시달리는 등 주변 강대국 정상들의 스트롱맨 외교에 폭풍이 밤배처럼 흔들리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한국의 리더십 공백 상태를 틈타 중일이 각각 경제와 금융을 무기로 사드, 소녀상 문제를 자기들 뜻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대통령 직무 정지로 말 그대로 속수무책 상태이고, 국정에 책임감을 가져야 할 국회의 다수 의석의 야당들은 수습책을 찾기보다는 이를 정권 공격용으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외환보유액 고갈에 대비해 특정 국가와 통화 교환을 약속하는 협정이다. 외환보유액이 유사시에 쌓아두는 적금이라는 통화스와프는 일종의 마이너스 대출 약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계일보와 한국일보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인 권미애씨 등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이 끝난 뒤 이어진 기자회견 장면을 1면에 담았다. 세계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저지른 제조업체 임직원들에게 1심에서 유죄와 실형이 선고됐다. “2011년 원인 불명의 폐 질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촉발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5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업무상과실치사 상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의미 있는 판결이 나왔지만, 피해자와 가족의 한을 풀어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선고는 검찰이 구형한 형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죄로 인정된 혐의에 대한 법정 최고형이었는데도 그랬다고 전했다.

 

이날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1000일을 맞이한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모습을 1면에 보도했다. 경향은 여기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들이 있다. 이제 우리는 세월호 유족들의 시간을 흐르게 해야 한다. 그래야 세월호가 침몰한 바로 그 자리에 멈춰선 한국 사회도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남의 노래만 따라 부르던 고2 남학생이 처음으로 세월호 추모곡 옐로 오션을 불렀다. 세월호를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1000만명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지만 세월호를 보는 시각은 아직도 편향적이다. 유가족을 만나고 고민하고 선배들과 토론해 만든 18살 소년의 노래에 정치적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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