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들 323명 "고대영 사장 물러나라"

29기 이하 기자들 연명 성명

  • 페이스북
  • 트위치

15년차 이상 선배들에 이어 KBS 29기 이하(14년차 이하) 기자들도 성명을 내고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영방송 KBS 29기 이하 기자 323명(3일 오후 4시 현재)은 지난달 30일 ‘KBS의 미래를 위해 고대영 사장은 물러나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연명 성명을 냈다. 이들은 “KBS의 미래와 저널리즘은 당신의 자리를 연장하는 담보가 아니다”라며 “KBS를 사랑한다면, KBS가 자랑스럽다면, 적어도 KBS의 미래를 위해 물러난 사장이란 게 당신에게 어울리는 마지막 명예”라고 밝혔다. 


▲고대영 KBS 사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기자들은 “KBS의 명예와 신뢰도가 이렇게 위협받고 밑도 모를 추락을 하고 있는 상황이 있었던가. 단군 이래 최대의 국정농단 사건에도 이렇게 무력하고, 이제 곧 다가올 대선을 앞두고도 이정도로 무관심을 받던 때가 있었는가”라며 “이 모든 것은 KBS가 침몰하는 줄도 모르고 사장놀음에 빠진 고대영 사장의 책임이다. 그 밑에서 독선적이고 폐쇄적이며, 편을 가르고 직언엔 귀를 막은 보도본부 수뇌부의 권력놀음 탓”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민이 꼼수에 더 이상 속지 않듯이 시청자도 마찬가지”라며 “보도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사람에 대해 청산하지 않으면 인사를 하고 뉴스를 개편한다 해도 KBS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결국 고대영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 본부장 인사를 낸다고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본부장이 바뀐들 몸통이 존재하는 이상, 시청자들은 KBS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KBS 15년차 이상 106명(3일 오후 4시 현재) 역시 ‘침몰하는 KBS, 문제는 사장이다. 고대영은 퇴진하라!’란 성명을 내고 고 사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아래는 29기 이하 기자들의 성명 전문과 이름을 올린 기자들의 명단이다.


【29기 이하 기자 성명】
    
 
<KBS의 미래를 위해 고대영 사장은 물러나 주십시오!>
    
결국 고대영 사장이 책임져야한다. 본부장 인사를 낸다고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본부장이 바뀐들 몸통이 존재하는 이상, 시청자들은 KBS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다.
    
KBS의 명예와 신뢰도가 이렇게 위협받고 밑도 모를 추락을 하고 있는 상황이 있었던가. 단군 이래 최대의 국정농단 사건에도 이렇게 무력하고, 이제 곧 다가올 대선을 앞두고도 이정도로 무관심을 받던 때가 있었는가. 후배들은 자조 섞인 얘기로 “우리조차 KBS 뉴스를 보기 부끄럽다”고 말할 정도다.
    
이 모든 것은 KBS가 침몰하는 줄도 모르고, 사장놀음에 빠진 고대영 사장의 책임이다. 그 밑에서 독선적이고 폐쇄적이며, 편을 가르고 직언엔 귀를 막은 보도본부 수뇌부의 권력놀음 탓이다.
    
무능력한 감독은 팀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상식이다. 전략이 부재하고 능력이 없는 감독이 선수 탓하는 몰상식은 없다. 그런 감독이 성적이 부진하다며 코치 몇 명 바꾼다고 해서 리더십이 갑자기 좋아지겠는가.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조차 이렇게 말한다.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사람에 대해 청산하지 않으면 새 정당을 창당한다고 해도 새누리당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국민이 꼼수에 더 이상 속지 않듯이 시청자도 마찬가지다.
    
“보도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사람에 대해 청산하지 않으면 인사를 하고 뉴스를 개편한다 해도 KBS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돌려 말하지 않는다. 지금 KBS는 고대영 사장이 침몰시키고 있다. 책임지고 물러나라. 고 사장은 취임사에서 분명히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스스로 말했다. 지금까지 KBS가 망가지도록 권력에 심취했다면 그 책임을 당당히 지고 물러나라. 그것이 당신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길이다.
    
KBS의 미래와 저널리즘을 걱정하는 구성원들의 선한 마음을 이용하지마라.
권력의 단 맛에 취해 자리에 더 머물려하지 마라. 더 추한 결말만을 앞당길 뿐이다.
    
KBS의 미래와 저널리즘은 당신의 자리를 연장하는 담보가 아니다.
KBS를 사랑한다면, KBS가 자랑스럽다면,
적어도 KBS의 미래를 위해 물러난 사장이란 게 당신에게 어울리는 마지막 명예다.
    
    
2016년 12월 30일 KBS 29기 이하 기자 323명
    
공아영 국현호 김희용 박수현 서지영 오광택 이경진 이소정 이승준 이정민 이충헌
정창화 최건일 최진아 강희준 김가림 김기중 김영인 박선자 박장훈 범기영 백창민
손기성 위재천 윤   진 이광열 이승훈 이철호 이하경 이효용 이화연 임명규 최지영
홍정표 강성원 강수헌 강정훈 구경하 김계애 김민아 김선영 김성한 김시원 김태석
김해정 노윤정 노준철 류   란 류성호 박경호 박상훈 박   현 박효인 송민석 송현준
심각현 양민효 엄기숙 연봉석 염기석 우동윤 유용두 은준수 이수정 이승준 이이슬
이재석 이정은 이진연 임재성 임현식 조승연 차정인 최영준 한주연 황현택 강재훈
강탁균 공웅조 김기범 김종수 김중용 노동수 노태영 박미영 박병규 박상용 박영하
박은주 박지은 서재희 송명훈 송명희 송형국 엄진아 오중호 우한울 이성각 이재교
이재민 이재섭 이지현 이하늬 임주영 임태호 조미령 지종익 채승민 천춘환 최광호
최세진 최영윤 최혜진 함영구 황정환 고진현 곽선정 김동욱 김상민 김문영 김성현
김연주 김용덕 김정은 김준범 김효신 김지선 김태현 박상현 박선우 박주미 박찬규
변진석 서영민 손은혜 신지원 안다영 오수호 유지향 윤지연 이만영 이수진 이종영
임종빈 조경모 조태흠 최송현 최형원 한규석 황현규 강규엽 고순정 고은희 김경진
김도영 김민경 김재노 김진희 백미선 손원혁 신방실 양성모 유동엽 유승용 이정훈
장성길 정환욱 조세준 조정인 조지현 지형철 최경원 최만용 최재혁 한승연 허솔지
김소영 김영은 김진화 민창호 박대기 윤성욱 장덕수 정연욱 하선아 김기화 김지숙
우정화 윤성구 이승철 정다원 최진영 허용석 홍혜림 강나루 최준혁 홍성희 신지혜
김빛이라 이슬기 정연우 고아름 김수연 서병립 최상철 윤대민 지선호 박찬걸 고형석
강욱현 계현우 권순두 김덕훈 김민준 김재현 박민철 박준영 박혜진 사정원 석혜원
선상원 손서영 신선민 옥유정 유성주 유현우 유호윤 윤창희 이예진 이정훈 이재설
이재희 임주현 정재우 조용호 최원석 황정호 강나래 강푸른 고성호 김민지 김민철
김준원 김한빈 김홍희 박   웅 성용희 송금한 신주현 심규일 오아영 오현태 이대용
이세연 이세중 이정태 정새배 진유민 진희정 하초희 허효진 홍진아 홍화경 황경주
권준용 김민정 김범주 김수연 김수영 김채린 문영규 박상욱 윤봄이 이제우 이지윤
이지은 정유진 하무림 한지연 강병수 김민혁 김성수 김세희 김소영 김재현 김현기
김형준 박민경 박영민 송락규 신한비 양예빈 오대성 오승목 우한솔 유민철 이화진
조형수 조혜진 최은진 한문현 변기성 손병우 김가람 김보람 류재현 양창희 이규명
이성현 이연경 이준석 이한범 임서영 전민재 정혜미 조선우 조연주 조정아 주아랑
차주하 최진호 이창준 진정은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