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모두 대통령 지시"...최순실 "종신형 각오"

[12월27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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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부른 최순실씨가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했다. 최씨는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면서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 각종 범죄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한 비공개 청문회도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열렸다. 27일 거의 모든 주요 일간지들은 구치소에서 열린 청문회와 관련 소식을 신문 전면에서 다뤘다.


▲중앙일보 27일자 1면 사진 갈무리.


중앙일보는 의원들이 안종범·정호성 증인이 있는 수감동으로 찾아가 청문회를 진행 중인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김성태 특위 위원장 등 8명의 청문위원이 수용시설 안으로 들어가 개최한 비공개 현장청문회에서 최씨는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 개입 여부는 물론 법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핵심 사실관계에 대해선 ‘아니다’ ‘모른다’ ‘기억 안 난다’는 세 가지 답변으로 일관했다”면서 “태블릿PC에 대해서도 ‘쓰지 않는다. 주로 노트북을 썼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같은 시각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현장청문회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최씨를 신뢰하고 잘 아는 분이라 (국정을) 상의했다. 인사 발표안도 내용 수정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의 인사 개입까지 시인한 발언”이라고 전하면서 “안 전 수석은 재단설립을 위한 대기업 모금 등과 관련, ‘단 하나도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이행한 적이 없고 모두 박근혜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게재했다.


경향신문도 같은 사진을 전면에 사용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38)이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K스포츠 재단 이사장으로 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목적이 ‘박 대통령의 퇴임 후’를 위한 것으로 확인되면 774억원에 달하는 대기업들의 출연금이 곧바로 박 대통령을 향한 뇌물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K스포츠재단의 설립 목적이 ‘박 대통령의 퇴임 후 사익추구’라는 점을 입증하면 박 대통령의 뇌물혐의는 보다 쉽게 입증될 수 있다”면서도 ‘재단의 자체 수익모델이 없어 수익이 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퇴임 후 이사장 취임은 비약’이라는 반론도 함께 제시했다.

한겨레신문도 같은 사진을 1면에 걸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재임 중 김진태 당시 검찰총장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 2014년 말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정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서울중앙지검의 자체판단이 아니라 김 총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일로 밝혀졌다”고 게재했다.

세계일보도 같은 사진을 1면에 놨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27일 집단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창당하기로 하며 정치권은 20년 만에 4당 체제를 맞게 됐다”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으로 힘의 균형추가 쏠리기 힘든 구조로 정치지형이 개편되며 현안별로 각 정당 간 합종연횡이 어지럽게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게재했다.


▲동아일보 27일자 1면 사진 갈무리.


동아일보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정농단’ 청문회장에 최순실씨 등이 불출석하며 명패만 덩그라니 놓인 사진과 이에 의원들이 수감동을 직접 찾아 심문한 뒤 나오는 모습을 나란히 1면에 배치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정무수석실이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면서 “그동안 의혹으로 떠돌았던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하려던 행태가 특검 수사로 드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27일자 1면 사진 갈무리.


국민일보는 국조특위 위원들이 심문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을 오후 2시가 돼서야 처음 면담했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박 대통령 일정이 빽빽했는데 그날( 참사 당일)만 유독비어 있었다” “박 대통령이 매우 피곤해했다”는 발언을 전했다. 국민은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 보고 시점에 대해 ‘오후 2시 말미에 사태가 심각해진 것을 깨닫고 청와대 관저로 가 대통령에게 보도했다’며 ‘이때와 오후 5시 이후 등 두 차례 박 대통령과 대면했었다’고 말했다”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에 대해선 ‘박 대통령의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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