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세월호 침몰, 잠수함 충돌 가능성 있어"

[12월26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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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반기문 영입 위해 노력할 것”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서 반 총장이 신당에 합류해 치열하고 공정한 경선을 거쳐 대선후보를 확정하면 좋겠다면서 한 말.


“친박 청산 국민적 요구지만 인민재판식 안돼”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친박계 후퇴 가능성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서 해야 하는 것이다. 전세를 빼는 데도 한 달 이상이 걸린다’며 다만 인적 청산이라는 점, 국민들의 요구라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한 말.


“반기문 23만달러 수수설,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이상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반 총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3만달러를 받았다는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 증언하고 있는 복수의 관계자들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한 말.


“동반성장 도움 된다면 반기문과도 연대 가능”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의 대선출마 준비와 관련, 함께 잘사는 동반성장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누구의 도움도 거절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 말.


네티즌 수사대 ‘자로’와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가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외부 충격을 거론했다. 이들은 세월호가 잠수함에 공격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근거를 제시한 영상 요약본을 전날 JTBC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자로는 지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당시 국정원 댓글을 찾아내며 수사의 단초를 제공하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숨겨진 이력들을 찾아내 낙마에 결정적 역할을 한 유명한 네티즌이다. 이날 자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상 제작 계기와 내용 등을 설명했다.


자로는 먼저 조사 시작 시점을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약 6개월 정도 지났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올해 1월부터”라며 “검찰이 세월호가 복원력도 좋지 않았고 과적을 했고 거기다가 고박도 제대로 해놓지 않은데다가 조종까지 미숙했다고 네 가지 침몰 원인을 제시했는데 저는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 이 네 가지 원인을 반박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2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추적했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파헤친 8시간 49분 필리버스터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SEWOLX (세월엑스) 티저 영상.


자로는 “만약 검찰이 내린 결론이 맞다면 각종 연구소에서 시행한 시뮬레이션 자료가 실제 세월호 항적과 일치해야 한다. 그런데 이제껏 시행했던 그 어떤 시뮬레이션 자료도 현재 나타나고 있는 세월호의 항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고 당시 일어났던 항적은 굉장히 급격한 변침을 하고 있다. 반면 각종 시뮬레이션 자료는 그보다 훨씬 완만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로는 외력, 잠수함 충돌이 세월호 침몰의 원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진도 VTS 레이더영상에 나타났던 주황색 괴물체가 있다. 당시 VTS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그 괴물체를 컨테이너로 봤지만 저는 의문이 생겼다”면서 “물리학적으로 봤을 때 괴물체가 나타난 지점에 컨테이너가 있을 수 없다. 또 생존자들의 진술, 또 조타실에 있었던 조타수나 기관장들이 컨테이너가 떨어지는 모습을 증언하는 데서도 공통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장이나 3등 항해사, 조타수가 등이 잠수함에 의한 외부충돌이었다면 몰랐을 리 없을 텐데 재판 과정에서 증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 선원들 중에서 외부 충돌과 관련된 증언을 한 사람이 꽤 많다”고 답했다.


자로는 “세월호 조타수였던 조준기씨가 급변침할 때 당시 왼쪽 날개 부분에 미세한 충격을 느꼈다는 증언을 했고 세월호 선원 중 강해성이라는 직원도 배가 기울기 전 둔탁한 충격이 있었다고 증언을 했다”며 “여기서 중요한 건 배가 기울기 전이다. 생존자들 중 기울기 전 충격음을 들은 사람들은 쿵, 꿍, 쾅 이런 식의 단음을 많이 들었다고 했고 배가 기운 이후에는 쿠콰콰광, 쿠쿠쿠쿵 등 화물이 쏟아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재미있는 건 배가 기울기 전 충격음을 들었다고 증언한 승객들 중 2명은 3층 좌현 선수 쪽에 있었다”면서 “3층이라는 건 배에서 밑바닥과 가장 가까운 위치다. 만약 실제로 세월호에 어떤 외력이 가해졌다면 결국 좌현 선수 쪽에 부딪히거나 우현 선미 쪽에 부딪히는 것인데 우현은 이미 물 밖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좌현 쪽에 어떠한 충격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했다.


자로는 잠수함 충돌이 원인이라면 굳이 숨길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추론이지만 우리나라 해군이 그 다음 해에 세계 최초로 200만 마일 무사고 세계 신기록을 세운다. 또 지난해에 인도네시아로 세계 다섯 번째 잠수함을 수출한 국가가 돼 몇 조 단위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며 “그런 것들이 소위 말하는 구조가 지연됐다는 의혹, 아니면 선원을 먼저 찾으려 했다는 의혹과 연결돼 있지 않나 그런 의문까지 갖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 자료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 의심하는 질문에는 “과학적 분석은 제가 한 게 아니라 김관묵 교수님이 하신 것”이라면서 “김 교수는 진도 VTS 영상을 보고 과연 저게 컨테이너일까 과학적 호기심이 발동해 그때부터 어마어마한 연구를 시작한다. 그 분의 연구 결과를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상 반응과 관련해서는 “유가족 분들께서 세월호가 크리스마스에 굉장한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는 얘길 해주셨다. 사실 저도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이 영상은 사실 강력한 특조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괴물체가 컨테이너냐 아니냐 이거면 답이 끝난다. 그걸 밝히기 위한 강력한 증거인 레이더영상을 우린 이미 갖고 있고 그걸 (공개해) 해석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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