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쪽 난 보수, 26년 만에 4당 체제

[12월2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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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3명이 오는 27일 집단 탈당하기로 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보수정당의 분당이 현실화한 것이다. 이날 모든 신문들은 보수의 분열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12월22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새누리당 유승민, 김무성, 권성동, 정운천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경향신문은 “비박계가 탈당을 결행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비박계 신당의 ‘4당 체제’로 재정립된다”며 “아울러 ‘제3지대’에서의 정계 개편과 개헌론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지는 등 대선을 앞둔 정국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12월22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도 새누리당 이군현, 권성동, 김성태, 유승민, 김학용, 황영철, 정운천, 김무성 의원 등이 자리를 떠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들은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한 뒤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로 가겠다’고 했다”며 “20명 이상의 의원이 한꺼번에 탈당하는 건 한국 보수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탈당파들은 신당 이름을 ‘보수신당’(가칭)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12월22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형은 다자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 친박계 중심 기존 새누리당과 김무성·유승민 의원 중심의 보수신당이 두 축을 형성하고, 여기에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과 동시에 보수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선에 임박해 각 세력들이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거쳐 통합 보수 세력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의 분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략적 결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같은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보수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은 정병국·주호영 의원이 맡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에 따라 지난달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를 포함해 여권 대선 주자 대부분이 새누리당을 떠나게 됐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해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켜다’며 ‘그 점에 대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엎드려 사죄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12월22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탈당을 선언한 비주류 의원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사진을 나란히 1면에 실었다. 동아일보는 “내년 대선의 양대 변수로 꼽힌 새누리당의 분당과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21일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며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 국민 복리와 민생 증진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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