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또다시 테러 악몽에 휩싸여

[12월2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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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과 터키 앙카라에서 잇따라 테러가 발생해 유럽 전역이 공포로 뒤덮였다. 터키 앙카라에선 20대 현직 경찰관이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사살했고 독일 베를린에선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트럭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이 비극적인 장면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12월21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독일 베를린 쇼핑가 브라이트샤이트플라츠를 휩쓸고 멈춰선 트럭 앞부분에 노점에서 팔던 크리스마스 장식이 걸려 있는 모습과 터키 경찰관인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가 앙카라 현대미술관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던 러시아 대사를 총으로 쏜 뒤 “알레포와 시리아를 잊지 말라”고 외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연달아 실었다.


경향신문은 “브라이트샤이트플라츠는 독일 베를린 서부에 있는 광장으로, 쇼핑몰과 관광명소들이 가까이 몰려 있어 늘 시민들로 붐빈다. 인접한 쿠르퓌어슈텐담은 베를린의 대표적인 상점가이며, 광장과 맞닿은 카이저빌헬름기념교회는 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살아남은 탑으로 유명하다”며 “그러나 사람들이 몰리는 오후 8시30분쯤 거대한 트럭이 교회 앞을 질주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2월21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알튼타시가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뒤의 모습과 그가 범행 전 경호 인력으로 위장해 카를로프 대사 뒤쪽으로 접근한 모습을 1면에 실었다. 동아일보는 “검은색 정장 차림의 범인은 네 발 발사 직후 왼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며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쳤다. 다시 터키어로 ‘알레포를 잊지 마라, 시리아를 잊지 마라’고 소리쳤다”면서 “범인은 긴급 출동한 경찰특공대의 총을 맞고 숨졌다고 터키 내무부가 발표했다. 범인은 놀랍게도 현직 터키 경찰관으로, 이날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고 총기를 휴대한 채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터키 테러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잇따른 테러로 내년 주요 선거를 앞둔 유럽에서 반이민 정서가 확산돼 극우 세력의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라며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러시아와 터키가 이번 총격 사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선 도전을 선언한 메르켈은 지난해에만 난민 89만명을 받아들였지만 반이민 정서가 높아지며 내년 9월 총선 결과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12월21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행적을 감췄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적에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는 이날 우 전 수석의 모습을 포착한 더팩트의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국민일보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처가의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에서 우 전 수석이 포착됐다”며 “이날 우 전 수석은 자신의 아들, 법률 전문가로 보이는 40대 중후반 남성과 사무실에서 10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12월21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가 다음 주 탈당계를 제출하고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최대한 결집해 연내에 탈당을 결행한다. 서울신문은 20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열렸으나 비박 의원들이 대거 불참해 곳곳에 빈자리가 보이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서울신문은 “비주류가 추천한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안을 주류 친박계가 반대하면서 분당 위기감을 고조시켰다”며 “유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더이상 친박계 주류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김 전 대표와 함께 탈당을 결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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