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이만희 청문위원 배제...정우택 대표가 결정해야"

[12월20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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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어제 그 방송 끝나자마자 우리 아들한테 문자가 들어오고 SNS로 들어오는 게 영어로 치면 Korean fuck X다”
- 윤서호 칠레 교민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칠레 한국대사관의 참사관이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현지 TV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며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영상에는 12살 짜리 소녀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분노를 표하면서 대학생인 자신의 아들에 문자테러도 이뤄지는 등 한국인에 대한 현지 분위기도 매우 안 좋은 상태라며 한 말.

“원칙적으로 이제 비공개가 맞고 공개해선 안 되는 것인데 다만 이제 그게 공익상 이유가 있을 때는 공개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다”
- 김용남 변호사(전 새누리당 의원)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가 공개된 데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제지 요청을 한 데 대해 탄핵재판은 원칙적으로 형사소송 절차를 준용하는 만큼 공개해서 안 되는 것이 맞지만 공익상 이유가 있을 때는 공개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도 있는 만큼 따져봐야 하는 문제라며 한 말.

“檢 프랑스감정팀 명예훼손, 국제 이슈화 할 것”
 - 고 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 변호인인 배금자 변호사가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위작 논란이 일고 있는 ‘미인도’에 대해 천 화백 본인이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검찰이 진품이 맞다고 19일 발표한 데 대해 이를 감정한 국내 전문가 그룹은 ‘미인도’가 걸린 국립현대미술관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고 프랑스 르미에르 감정단의 결과 진품일 확률은 4%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검찰이 주먹구구식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한 말.


이완영·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K스포츠재단 관계자와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에 조율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국조특위에 비상이 걸렸다. 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새누리당 의원과 입을 맞춰 태블릿PC가 고영태씨 것이라고 위증을 할 것이라는 고씨의 예언이 15일 청문회서 그대로 이뤄지며 이만희 의원이 지목되고, 이 위증을 처음 제의한 것이 이완영 의원이라는 주장까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야권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용주 국민의원 의원(국조특위 청문위원)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단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국조특위의 위상이라든지 신뢰성을 얻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간사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텅 비어있다. 이날 회의는 새누리당 이완영, 이만희 의원의 청문회 위증 교사 의혹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뉴시스)


이 의원은 청문회 당시 상황이 좀 이상했다고 하면서 “답변 과정에서 박헌영 과장이 단순히 '그게 고영태 거다' 이정도 말만 했어도 그렇게 큰 의심은 없었을 거다. 그게 아니라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얘기했다”면서 “'충전기를 사오라 했다', '핀이 맞다', '안 맞다' 이런 말을 하지 않나.  그런데 그 내용도 거침없이 마치 답변을 준비한 듯이 좔좔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 언질이 있고 답변을 어떻게 하겠다에 대한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식의 답변이 나왔다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 이틀 전에 고영태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을 거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을 고영태가 어떻게 아냐는 거다…출처의 경위를, 유출 경위를 본다면 고영태 주장이 훨씬 더 맞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첨언했다.

이 의원은 청문회 전인 지난 9일 이만희·이완영·최교일 의원 등이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난 것까지는 인정하면서도 사전모의한 적은 없다고 하는 데 대해 “국조특위 위원들이라는 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료도 모으고 증인도 만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어떤 대화가 오고간 건지 그 부분에 대해 집중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을 흐리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서로 간 모의했다면 그건 중대한 문제”라고도 했다.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에 대해 사전에 묻길래 자신은 아는 게 없어 평소 태블릿PC를 고영태 소유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닌 박헌영 과장을 소개해주려고 했지만 그가 거절했다’는 정 이사장의 말에 대해선 “밝혀볼 문제”라며 “박헌영 과장이 (새누리당) 그 분이 만나자고 하는데 안 만나겠다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지 않나. 왜 안 만난다고 했겠나. 뭔가 적절치 않다. 느낌이 이상하기 때문에 안 만난다고 했을 거다. 나중에 결국 만나 그런 질문이 오고 간 것은 그 과정에 수많은 회유라든지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답변을 그렇게 했지 않았겠나”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이나 이쪽에서 태블릿PC에 대해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태블릿 PC로부터 이 사건이 시작됐고 이 태블릿PC가 증거의 왕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것을 누가 했는지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어떻게 의견이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 다 나타났기 때문에 이거를 부정하지 않고서는 형사재판에서도 그리고 탄핵재판 심판에서도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끝내 이것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장 22일 우병우 수석 등이 나오는 청문회를 앞두고 이들 청문위원의 처분에 대해 “오늘 다시 3당 간에 그리고 위원장이 모여서 논의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새누리당의 원대대표가 위원들을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정우택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정우택 의원이 결정할 문제다. 이만희 의원이나 이완영 의원도 다소 명쾌한 방법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그 자리에서는 물러나는 게 국조특위의 위상이라든지 신뢰성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주장만 한다고 해서 명확해지지 않는다고 그냥 끝날 문제는 아니다. 국조특위에서 별도의 고발 절차를 밟든지 아니면 현재 드러난 언론 내용만으로도 위증의 요소가 다분히 있어 보이지 않나. 특검이라든지 그냥 보통 검찰이 직접 이 사건에 착수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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