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답변서에 "잘못없다"는 대통령

[12월19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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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에 반박하기 위해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A4용지 25장 분량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박 대통령은 답변서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피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고, 언론과 검찰 수사를 통해 제기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최순실의 이권 개입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변했다.


▲2016년 12월19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이 답변서와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헌재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국민일보는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최씨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박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연좌제라고 항변했다”며 “또한 세월호 7시간 동안 정상 근무했으며, 100만 촛불집회와 관련한 탄핵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한 탄핵은 ‘위헌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국민적 공분은 외면한 채 탄핵을 피하기 위해 법조항 뒤에 숨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박 소장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각각 출근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대리인단은 롯데그룹이 공식 출연금과 별개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더 지원했다가 압수수색 전날 돌려받은 부분과 관련해 ‘추가 출연에도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는 것은 오히려 어떤 영향력도 행사한 게 없다는 방증’이라고 항변했다. 국회의 탄핵소추 절차에 대해선 ‘법원 판결 확정 전까지 무죄로 추정돼야 한다’면서 ‘객관적 증거 없이 부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국회 탄핵심판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은 18일 첫 연석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 대한 반박 의견서를 오는 22일까지 헌재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12월19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탄핵과 관련한 두 시위에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열린 제8차 촛불집회에 65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6만 명)의 시민이 참여해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행진하는 모습과 이날 오전 친박 단체를 중심으로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린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친박 단체는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3만 명으로 추산했다”면서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국민들이 ‘반박(반박근혜)’과 ‘친박(친박근혜)’으로 나뉘어 헌법재판소를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12월1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새누리당 의원과 입을 맞춰 위증할 것이라고 말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사진과 K스포츠재단 측에 태블릿PC는 JTBC가 훔친 것으로 하자며 청문회 위증을 유도했다는 의심을 받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새누리당 친박 계열의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국회 청문회 증언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태블릿PC에 대한 국회 청문회 위증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6년 12월19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서울신문은 황새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하면서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임시휴원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들이 허탈하게 휴원 안내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2014년 국내에 등장해 막대한 AI 감염 피해를 일으켰던 H5N8 유전자형 바이러스가 또다시 나타났다”면서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닭·오리 1800만여 마리의 생명을 앗아간 H5N6에 더해 새로운 감염원이 추가된 것이다. 설상가상”이라고 보도했다.


▲2016년 12월19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18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여성 고객이 가격이 오른 달걀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AI 확산에 따른 달걀값 인상(1년 새 18.6%)에 이어 라면값마저 상승(농심 5.5%)하는 등 서민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며 “이날 같은 이마트의 라면 코너에선 20일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라면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붐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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