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열차 200석 채우나...靑 "朴대통령 4월 퇴진 수용"

[12월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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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소추안 표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탄핵안 가결선인 200표 확보와 저지를 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박 대통령이) 조기 퇴진에 대한 당론을 수용했다”고 밝히며 ‘4월 퇴진’이 공식 거론되고, 대통령의 추가 기자회견이나 담화 등까지 예견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12월6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개최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의 촛불문화제에 여러 시민들이 나와 탄핵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전날 새누리당 비주류의 탄핵안 표결 참여결정으로 탄핵연대를 재구축한 야3당과 새누리당 비주류는 탄핵안 가결을 위한 표 확보에 매진했다”면서 “반면 새누리당 지도부와 친박계는 박 대통령에게 내년 4월 퇴진 일정을 즉시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등 ‘탄핵열차’ 저지에 집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비주류는 이날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표(172표)에 더해 탄핵안 가결 정족수(200표)에 필요한 28표 이상이 확보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16년 12월6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국회 국조특위에 참석한 모습을 전면에 내걸었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6일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청와대 참모진도 박 대통령이 ‘4월 말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골자로 하는 새누리당의 당론을 수용했으며,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은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나 담화에 대해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하겠다고 밝힐 경우 친박계와 비박계는 이를 수용할지를 놓고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박계가 굳건한 단일 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2016년 12월6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 자리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 대통령 대신 참석한 모습을 신문 전면에 담았다. 동아는 사진설명에서 “1989년 노태우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참석하지 않은 이래 27년만의 불참”이라며 “국내에 있으면서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게재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수용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새누리당 친박계 지도부가 이날 청와대에 ‘내년 4월 말 대통령 퇴진-6월 말 조기 대선’ 당론에 대한 입장을 신속하게 밝힐 것을 요구하자 이에 응답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미 탄핵열차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9일 탄핵안 처리 기류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동아는 이와 관련해 여권 핵심 관계자의 입을 통해 “야권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다시 마이크 앞에 서는 건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한 비서실장의 조기퇴진 수용발언을 재확인하는 다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발언을 전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4차 대국민 담화 발표나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자신의 뜻을 국민에게 전할 ‘우회로’를 찾고 있다는 얘기”라며 “청와대가 탄핵안 처리를 상수로 놓고 ‘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6년 12월6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전후 찍힌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비교하며 질의하는 모습을 신문 1면에 담았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5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백옥, 감초, 태반주사 등을 대통령이 사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방됐다. 처방에 포함된 것은 맞다‘고 답변했다”면서 “청와대 관계자가 박 대통령이 백옥주사 등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또 “국정조사 핵심 증인인 최순실씨는 이날 국조특위에 7일로 예정된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대로라면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가 될 판”이라고 게재했다. 아울러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는 “대한승마협회를 감사했다가 강제로 공직을 떠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 사람은 최순실(60·구속)씨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6년 12월6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에 출석하는 대기업 총수들의 좌석 배치 모습을 신문 전면에 배치했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지난 1988년 12월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국회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를 거론하며 “덩치는 커졌지만 한국 경제사에 2016년 12월 6일은 다시 치욕의 날이다. 시곗바늘은 놀랍도록 정확히 뒤로 되돌려졌다. 삼성·현대차·LG·SK 등 내로라하는 9대 기업 회장들이 국회의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선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증언대에 서게 될 기업들은 억울해한다”면서 “하지만 대기업을 힘없는 약자로만 보는 시선은 없다. 무엇보다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 재단 출연금을 종용받은 상당수 기업은 승계과정, 사업면허 취득과정 등에서 허점을 보였다”고 게재했다.


▲2016년 12월6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 소속 30여명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로비에서 재벌총수 및 전경련 해체, 전경련 회장단 면담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사건 선고 이틀 전에 정당 해산을 결정한 헌재의 재판결과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통진당 사건 ‘연내 선고 방침’에 이어 재판결과까지 청와대에 미리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박한철 헌재소장 체제의 헌재의 정치적 독립성과 삼권분립 침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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