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두고 야3당 분열…민심은 청와대서 여의도까지 폭발

[12월2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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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이 요동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추진 일정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2일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야3당의 갈라진 공조 모습과 박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소식을 1면으로 담았다.

 

경향신문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일 탄핵안 처리와 거부로 갈라졌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주류의 임기 단축 역습에 우왕좌왕하고 있다정치권이 즉각 퇴진 탄핵 민심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서 민심의 분노가 청와대를 넘어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조차 방문 시간을 알라지 않고 최소한의 수행 인원만 대동해 서문시장을 찾았다고비 때마다 기를 불어넣어주던 각별한 곳이었지만 이곳 민심도 싸늘하게 식어있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여야 상황이 묘하게 역전됐다.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두고 사분오열했던 새누리당은 1박 대통령 내년 4월말 퇴진-6월말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확정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반면 탄핵 연대를 구축해온 야권은 종일 갈팡질팡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박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소화한 것은 최순실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027일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참석 이후 35일 만이다. 탄핵 위기에 몰려 임기 단축 의사까지 밝힌 박 대통령이 갑자기 외부 일정을 소화한 것은 정치적 재기를 염두에 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야3당 대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1일 또는 2일에 발의해 5일 표결하는 방안을 민주당과 정의당에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이 이에 합의해주더라도 현재로선 새누리당이 5일 본회의 개최에 동의해줄 가능성이 희박해 5일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1일 무산되면서 2일 본회의 표결도 불가능해졌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2일 상정에서 당일 표결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는 다음 본회의가 예상된 8, 9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재표결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국회법상 일사부재의 원칙은 한 회기 내에만 적용된다. 3당이 정기국회 폐회 이후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하면 탄핵안을 제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일찌감치 사퇴와 탄핵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은 정작 논의가 본궤도에 오른 뒤에는 바람 앞의 갈대 같았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견주며 부단히 재고 머뭇거렸다. ‘탄핵에 앞서 국회가 총리를 먼저 선출해야 한다며 고집을 부릴 때부터 조짐은 있었다고 꼬집었다.

 

한국일보는 탄핵안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에 민심은 폭발 직전이다. 실제로 탄핵안 처리를 연기시킨 국민의당과 탄핵안 처리에 사실상 반대한 비박계의 의원과 의원실은 시민들의 항의 문자와 전화로 하루종일 몸살을 빚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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