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박대통령 국정운영 재개

[11월19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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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드러난 모든 의혹이 박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속했던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국정 운영을 재개하려고 하는 등 박 대통령이 민심을 외면하고 있어 정국은 혼란스러운 모양새다.


▲2016년 11월19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박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최재경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웃으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다음 주로 미룬 상태에서 이날 최 수석을 비롯해 주교황청 대사 등 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며 “야권의 퇴진 요구 속에 사실상 국정 운영을 재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도 박 대통령과 최 민정수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박 대통령이 공식일정을 재개한 것은 지난 10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이후 8일 만”이라며 “박 대통령은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오는 22일 예정된 국무회의도 직접 주재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내·외치 모두에서 전면적인 국정운영 복귀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도 비슷한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한국일보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연속 5%에 머문 상태에서 국정 복귀는 여론 반발을 더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3당 공조 아래 정치적·법적 퇴진을 준비하겠다’며 박 대통령의 국정 복귀 시도를 강력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11월19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18일 밤 어둠에 묻힌 청와대로 흐르는 불빛을 1면 사진으로 게재하며 “촛불 민심에 고립된 대통령을 상징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특수본 관계자는 18일 ‘박 대통령에 대해 ’형제번호‘를 땄다’고 말했다. ‘형제번호’는 검찰이 입건된 피의자에게 부여하는 일종의 사건번호”라며 “참고인은 입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형제번호가 기재됐다면 피의자라는 의미다. 검찰은 그동안 박 대통령의 신분을 ‘참고인’이라고 밝혀왔다”고 보도했다.


▲2016년 11월1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최순실씨에 주목했다. 한겨레는 이날 1979년 9월23일 주간 새시대와 뉴스타파 영상에서 나온 최순실씨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겨레는 “박근혜-최순실의 ‘이익동맹’은 1970년대 후반 이미 시작됐다. 당시 최순실은 전국새마음대학생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했다”면서 “주간 새시대와 월간 새마음에서 주어·술어가 엉클어진 비문과, 정도를 넘은 과장과, 가늠 불가능한 비약과, 낯 뜨거운 찬양의 언어 한가운데 두 사람은 있었다. 그는 ‘유신 의식화’의 최선두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2016년 11월1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도널드 트럼프와 아베의 만남에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중앙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뒤 처음 만난 국가 정상인 아베 총리를 자신의 펜트하우스에서 환대했다”며 “이 자리엔 인수위 내 핵심 실세로 꼽히는 맏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배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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