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오늘 소환 '강제모금' 조사...대통령 향하는 의혹들

[11월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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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의 칼끝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향하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에 안 전 수석의 압력이 있었다는 진술이 속속 확보되면서 정권 차원의 기획·지시 여부가 규명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거의 모든 주요 일간지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들을 신문 전면에서 다뤘다.


▲2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최순실씨가 1일 오전 교도관들에게 이끌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을 신문 전면에 내걸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가 대기업들을 상대로 ‘강제모금’을 했다는 의혹을 검찰이 정조준하고 나섰다”며 “2015년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하며 두 재단 서립을 주도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겨냥해 수사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고 게재했다. 세계는 “검찰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낸 롯데그룹 측으로부터 ‘모금행위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 등을 확보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직권남용과 제3자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명시한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전했다.


▲2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1일 일정을 수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중앙지검에 들어서는 최순실씨의 모습읍 나란히 1면에 배치했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안 전 수석을 불러 의혹전반은 물론, 최 씨가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이라며 “전날 최씨를 긴급체포한 검찰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두 재단 관련 의혹을 조사한 데 이어 밤부터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해서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검찰 관계자의 입을 통해 “최씨가 대체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면서 “해외도피 중인 광고감독 차은택(47)씨도 귀국을 종용해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라고 게재했다.


▲2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은 박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 모습을 1면에 담았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박근햬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인사까지 손수 챙기며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면서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는 두 재단의 비리에서 출발한 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한겨레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한겨레>와 만나 ‘지난 4월4일 안종범 수석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대통령께서 사무총장님의 안부를 물으시며,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신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내가 다시 ’대통령께서 정말 그렇게 말씀하신 게 맞냐‘고 반문했더니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면서 “박 대통령이 직접 이 전 사무총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2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 역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 박대통령의 모습을 1면에 내걸었다. 경향은 사진설명에서 “박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로 최근 여론이 악화된 이후 청와대 경내 일부 행사에만 참석하고 외부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고 전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박근혜대통령이 ‘두문불출’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 외부행사를 생략하고, 정국 관련 메시지도 내지 않는 등 ‘국정진공’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최순실 게이트’ 이후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 30일 청와대 인사개편 등 수습책을 냈음에도 여론이 악화되는데다 마땅한 반전책도 없는 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이 1일 발표한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처음으로 한 자릿수(9.2%)로 떨어졌고, ‘하야해야 한다’는 67.3%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2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세종로 정부 서울 청사 국무회의실로 입장하는 모습을 전면에 담았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국정이 사실상 멈취선 듯한 상황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된 뒤 1주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진공 상태다. 내각은 새로운 정책 수립은커녕 기존 정책의 실행기능도 마비 상태에 빠졌다. 국가리더십을 정비해야 할 여야 정치권은 정쟁의 논리로만 움직이고 있다. 각 부처 공무원들은 1일 본지 취재에 ‘정권의 존립이 문제가 아니라 이대로는 나라 운영이 걱정’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2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여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 5명이 1일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당수습책으로 지도부 사퇴 후 재창당을 요구했다”면서 “새누리당에서 박근혜대통령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당의 주류인 친박계는 당 운영에서 2선 후퇴하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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